현장 중심 경영 기조 유지…외형보다 체질·미래 역량 강화
[미디어펜=조태민 기자]GS건설이 2026년을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완성하는 전환점’으로 규정하고, 올해 경영의 중심축을 현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에 두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불확실한 업황 속에서 외형 확대보다 기본 경쟁력과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풀이된다. 

   
▲ GS건설 사옥 전경./사진=GS건설


6일 업계에 따르면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는 최근 부산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 상부 시설 공사 현장에서 열린 신년 현장 시무식을 통해 “기본을 더욱 단단히 하고 미래 역량을 키워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완성해야 할 시점”이라며 올해 경영 기조를 밝혔다.

허 대표가 강조한 키워드는 ‘현장’이다. GS건설은 지난 2024년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 아파트 건설 현장, 지난해 충남 서산 대산 임해 공업용 수도 플랜트 건설 현장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현장에서 시무식을 진행했다. 주택과 플랜트, 항만 인프라 현장을 잇는 행보는 특정 사업에 치우치기보다 현장 경쟁력을 중심으로 사업 전반을 점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현장에서 직접 경영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업계는 이러한 행보를 경영 기조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최근 건설사 전반에서 본사 중심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현장 자율성과 책임을 강화하려는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대표이사가 직접 현장을 찾아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품질과 안전 관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장 책임 강화는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허 대표는 품질과 안전, 공정 거래 준수와 준법 경영을 ‘불변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단기 실적보다 리스크 관리와 신뢰 회복을 중시하겠다는 의미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강화된 안전 요구와 업계 환경을 반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GS건설이 올해도 안전과 품질 관리 체계를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관련 투자와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법으로는 인공지능(AI)이 제시됐다. 허 대표는 올해 AI를 적극 활용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정 관리와 원가 통제, 안전 관리 등 건설 전 과정에 AI를 접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건설사의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한 만큼, GS건설의 이번 메시지가 단기 대응이 아닌 구조적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은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아울러 허 대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과 경쟁력을 기준으로 사업을 선별해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는 불확실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기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AI를 비롯한 미래 역량을 현장에 안착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현장에서 시작된 변화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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