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에도 미래 성장 투자 규모 확대
'선택과 집중'으로 투자 효율 극대화
[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전자가 근원적 경쟁력 확보와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수익성 기반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류재철 LG전자 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쟁의 생태계를 냉철하게 직시하고 이를 뛰어넘는 속도와 실행력을 갖추지 못하면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며 “어떠한 경쟁에도 이길 수 있는 근원적 경쟁력을 갖추고, 고성과 포트폴리오로 전환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CEO 취임 이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다.

류 CEO는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과 관세 부담 확대, 제조 경쟁 심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근원적 경쟁력 확보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 △AX(AI Transformation)를 통한 실행력 혁신을 핵심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우선 품질·비용·납기를 축으로 한 밸류체인 전반의 강도 높은 혁신을 통해 제품력과 원가 구조, 개발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CEO 직속의 전사 혁신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밸류체인 전 영역의 한계 돌파 과제를 직접 점검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R&D 전략 역시 ‘유망 기술’ 중심에서 벗어나 고객가치와 사업 잠재력, 기술 경쟁력을 기준으로 한 ‘위닝테크(Winning Tech)’ 선별에 초점을 맞춘다. 선정된 기술에는 연구개발 자원과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산업 메가트렌드 분야에서는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B2B, Non-HW, 온라인(D2C) 등 질적 성장 영역을 중심으로 전환 속도를 높인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들 영역은 전사 매출의 45%, 영업이익의 90%를 차지하며 수익성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전장, HVAC, 구독, webOS 플랫폼 사업은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됐다.

특히 전장 사업은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AIDV(인공지능 중심 차량)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HVAC는 AI 데이터센터(AIDC) 냉각 솔루션을 중심으로 미래 수요를 선점한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은 사업화 2년 만에 연간 수주액 5천억 원을 달성하며 성장 궤도에 올랐다.

류 CEO는 AX를 통한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전환도 강조했다. 그는 “AX는 단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재정의하는 단계”라며 “2~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 끌어올려 구성원들이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AI홈, 스마트팩토리, AIDC 냉각 솔루션, 로봇 분야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투자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