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단식 일주일 차에 접어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아 '통일교 게이트·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관련해 "(장 대표의) 단식을 보고도 꿈쩍하지 않는 민주당의 자세를 봤을 때 단식보다 강한 걸 강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 단식 소식에 해외 출장 일정을 이틀 앞당겨 조기 귀국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장 대표 단식 농성장을 찾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머리를 짜내 보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듣던 것보다 장 대표의 건강 상태가 안 좋아서 안타깝고 무엇보다 특검을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해 온 더불어민주당이 자신들에 대한 특검에 대해서는 갖가지 잔머리로 일관하는 것에 강하게 다시 한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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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 7일 차를 맞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을 찾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6.1.21./사진=연합뉴스 |
이어 "양당의 공조 방안에 대해서는 우선 장 대표의 건강을 체크한 것 정도로 보면 될 것 같고, 오늘 오전 중부터 긴밀히 협의해서 추가적인 투쟁 방안이라든지 압박 방안 같은 것들을 얘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너무 늦지 않게 공동 투쟁 방안을 마련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전날 저녁부터 산포 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등 건강상태 악화로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착용한 채 텐트에 누워있다. 장 대표는 이 대표가 다가오자 박준태 비서실장 등의 도움을 받아 겨우 몸을 일으켰다.
이 대표는 장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 단식이 이재명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하는 특검을 받지 않는 것에 대해 강하게 요구하는 과정인데 안타까운 건 이 와중에도 어떻게든 물타기를 하려고 하고 (특검 제안을) 받지 않으려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며 "대표 몸을 추스르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당 공조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지휘관 역할을 해야 하는데, 어제부터 건강이 안 좋다는 말을 들어 걱정된다"며 "대한민국 사람 치고 대표의 결기를 믿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건강을 먼저 챙기고 투쟁의 길로 나서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단식 중단을 건의했다.
이에 장 대표는 "야당이 할 수 있는 게 이런 것 밖에 없어서 이런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여당이 아직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최선을 다해주신 용기를 보고 저도 단식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며 "특검 문제에 있어서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함께 힘을 모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대표님께 참 감사하다"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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