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 디너에 러트릭 장관 등 정·재계 인사 참석
총 관람객 6만5000명...시카고·런던서 이어가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미국 워싱턴 D.C.의 중심부에서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유산인 '이건희(KH) 컬렉션'이 단순 예술 전시를 넘어 양국 정·재계 리더들이 한국 문화라는 매개체로 하나가 된 문화 외교의 장이 펼쳐졌다.

   
▲ 이재용 회장이 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열린 갈라 디너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삼성 제공


삼성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NMAA)에서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 전시 폐막을 기념하는 갈라 디너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 25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등 삼성 일가를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웬델 윅스 코닝 회장,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 등 글로벌 총수들이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전시된 한국의 유물을 함께 관람하며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회장은 이날 만찬에서 6·25 전쟁 참전용사들을 직접 초청해 감사를 표하며 '가치 동맹'의 의미를 더했다. 이 회장은 "3만6000명 미국 참전용사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양국 국민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선대회장의 유산 보존 의지와 이를 다양화한 홍라희 명예관장의 헌신을 언급하며 삼성의 사회공헌 철학을 소개했다.

   
▲ 이재용 회장이 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열린 갈라 디너에서 6·25 참전용사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사진=삼성 제공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전시 기간 중 도슨트 투어는 연일 매진됐으며, '달항아리' 기념품이 조기 품절되는 등 'K-아트'의 저력을 보였다. 박물관 측은 누적 관람객이 6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미술전이라고 평가했다.

성공적으로 워싱턴 전시를 마친 KH 컬렉션은 오는 3월 미국 시카고 미술관을 거쳐 9월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대장정에 나선다. 삼성은 앞으로도 문화 예술 향유를 통해 국가와 인종을 넘는 소통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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