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배당, 지난 2020년 이후 5년만
연간 현금 배당 규모 11.1조원 달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가 1조3000억 원 규모의 2025년 4분기 결산 특별배당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4분기 10조7000억 원 규모의 특별배당 지급 이후 5년 만이다.

   
▲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이번 특별배당을 포함한 연간 현금 배당 규모는 총 11조1000억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분기당 약 2조4500억 원씩 연간 9조8000억 원 규모의 정규 현금 배당을 실시해왔다. 여기에 4분기 결산 특별배당 1조3000억 원이 추가되면서 4분기 배당액은 약 3조7500억 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1주당 배당금은 2025년 4분기 기준 566원으로, 전년 동기(363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주당 배당금은 1446원에서 1668원으로 확대됐다.  

이번 특별배당은 기존에 약속한 배당 규모를 웃도는 주주환원 확대 조치 차원이다. 정부가 올해부터 도입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도 풀이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고배당 상장사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 최고세율(45%)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배당소득 2000만 원까지는 14%, 2000만 원 초과~3억 원 이하는 20%, 3억 원 초과~50억 원은 25%, 50억 원 초과분은 30%의 세율이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특별배당을 반영해 정부가 정한 고배당 상장사 요건도 충족했다. 고배당 상장사는 전년 대비 현금 배당이 감소하지 않고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액이 10% 이상 증가해야 한다. 

특별배당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배당성향은 25.1%다.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약 504만9000명으로, 이번 배당 확대를 통해 배당소득 증가와 세제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E&A 등 주요 관계사들도 4분기 일회성 특별배당에 동참했다. 이들 관계사의 2025년 연간 배당액은 삼성전기 1777억 원, 삼성SDS 2467억 원, 삼성E&A 1548억 원으로 모두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액이 10% 이상 증가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제일기획, 에스원 등 다른 삼성 계열 상장사들도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배당과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도 병행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1년간 삼성전자의 누적 현금 배당은 95조 원으로, 2025 3분기까지 누적 배당 규모는 102조 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총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이 중 8조4000억 원을 소각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임직원 보상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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