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주력에도 발길 이어져…조건·입지 따지는 실수요 움직임
43㎡ 중심 구성에 관심…청약 요건·교통 여건 꼼꼼히 비교
[미디어펜=조태민 기자]“안양역이 바로 앞이라는 점이 제일 먼저 보이더라고요. 그 다음에야 조건을 하나씩 따져보게 됐습니다.”

   
▲ 30일 문을 연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 견본주택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사진=미디어펜 조태민 기자

30일 오전,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 견본주택에서 만난 김모 씨(39세·용인)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상담을 마친 뒤 청약 요건과 대출 가능 여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었다. 안양역 도보권이라는 입지를 먼저 체감한 뒤, 규제 여부와 금융 조건을 차례로 점검하는 모습은 이날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포착됐다. 역세권 입지가 수요자들의 첫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 뒤, ‘지금 내가 들어갈 수 있는지’를 따져보는 흐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10시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계속해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오후 2시까지 약 700명이 견본주택을 찾았다. 주말을 앞둔 평일이었지만 단지 모형 앞과 상담 대기 공간에는 자연스럽게 줄이 이어졌고, 설명을 마친 뒤에도 바로 자리를 뜨지 않고 다시 상담석으로 이동하는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조건 부담이 덜한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흐름이 현장에서 체감됐다.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일대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총 853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39~84㎡ 40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공급 구조를 보면 이번 분양의 방향성도 비교적 뚜렷하다. 전용 43A·B 타입이 309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중대형 위주가 아닌 소형 평형 중심으로 기획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 견본주택에 마련된 단지 모형도./사진=미디어펜 조태민 기자


전반적인 현장 분위기는 단기간 과열보다는 조건과 입지, 평형 선택을 차분히 비교하는 흐름에 가까웠다. 주력으로 제시된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실거주 가능성을 점검하는 수요가 이어졌고, 일부는 중형 평형까지 함께 검토하며 청약 전략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상담 부스에서는 청약 요건과 대출 가능 여부를 묻는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비규제 지역에 들어서는 단지인 만큼 세대주 여부, 기존 주택 보유 여부, 중도금 대출 조건 등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규제 지역과의 조건 차이를 비교하며 상담을 이어가는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견본주택 한편에서는 안양역을 중심으로 한 교통망과 생활권 설명도 이어졌다. 1호선 안양역을 비롯해 향후 광역 교통망 계획이 소개되자, 방문객들은 노선도를 직접 살펴보며 이동 시간과 생활 반경 변화를 가늠했다. 단순한 역세권을 넘어, 안양역 일대가 주거 중심지로 어떻게 확장될지를 염두에 둔 반응도 이어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유닛 관람 동선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이날 공개된 유닛은 전용 43A㎡ 타입과 59B㎡ 타입으로, 주력 평형인 43㎡에 먼저 발길이 몰린 뒤 중형 평형으로 이동해 비교하는 방문객들도 적지 않았다. 관람객들은 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한 동선, 수납 공간 구성, 실제 가구 배치 이후의 생활 흐름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판단을 이어갔다.

   
▲ 43A㎡ 타입 내부 거실./사진=미디어펜 조태민 기자


43A㎡ 타입을 살펴본 김모 씨(39세·용인)는 1인 가구 거주를 염두에 두고 견본주택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출퇴근 동선이 이미 안양역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입지는 설명이 필요 없었다”며 “소형이지만 공간 활용이 잘 돼 있어 실거주를 전제로 보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역세권 입지를 중심으로 생활 편의성을 함께 고려하는 시선이 읽혔다.

주력은 소형이었지만, 일부 방문객들은 자연스럽게 중형 평형도 함께 비교했다. 59B㎡ 타입 앞에서는 방 구성과 주방·거실 분리 구조, 수납 공간 활용을 중심으로 질문이 이어졌다. 43㎡ 상담을 마친 뒤 59㎡ 유닛으로 이동해 다시 설명을 듣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59B㎡ 타입을 둘러본 김정아 씨(32세·안양)는 “처음에는 43A㎡ 타입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생각하고 왔는데, 실제로 보니 59㎡ 타입도 고민하게 됐다”며 “내부 구성이 잘 빠졌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소형을 전제로 방문했다가 평형 선택을 다시 검토하는 흐름도 현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 59B㎡ 타입 내부 거실./사진=미디어펜 조태민 기자


분양가는 타입과 층에 따라 차이가 있다. 공급가격표 기준으로 분양가는 전용 39㎡ 5억4000만 원대부터, 주력 평형인 전용 43㎡는 5억5000만 원대부터 책정됐다. 전용 59㎡는 8억5000만 원대부터, 전용 84㎡는 12억 원부터 형성됐다. 현장에서는 가격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는 입지와 평형 구성, 청약 조건을 함께 놓고 현실적인 선택지를 따져보는 분위기가 두드러졌다.

분양 관계자는 “주력 평형이 43㎡라는 점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진입 부담이 낮은 5억 원대 가격으로 안양역 도보권 신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반응이 적지 않다”며 “안양역을 중심으로 한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월곶~판교선 개통이 예정돼 있어 입지적인 강점도 함께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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