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건설업황 침체가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발주하는 공공공사가 업황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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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의 공사 발주가 최악인 건설업황 반등의 마중물이 될 것이란 기대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
1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8.7포인트 하락한 62.5로 집계됐다. 2024년 5월 지수 개편 이후 최저치다. CBSI는 건설사들의 건설경기 전망을 100을 기준으로 한 지수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낙관적, 100 미만이면 비관적으로 건설경기를 예상하는 건설사가 많다는 뜻이다.
실제로 건설경기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 소득(잠정)'에 따르면 건설투자는 3분기와 비교해 4.5% 감소했다. 건물과 토목건설 모두 투자가 줄었다. 설비투자와 함께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감소(-0.2%)의 주요인이 됐다
이렇다 보니 건설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3일 현재 올해 건설업체 폐업신고는 903건으로 전년 동기 766건 대비 약 17%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공사 발주는 목마른 건설사들에 단비같은 존재다. 이익률은 민간공사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나 착공 후 공사비 지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특히 LH의 발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H는 올해 17조 원 이상의 건설 공사·엔지니어링 사업 발주 계획을 지난 2월 밝힌 바 있다. 연간 발주액 평균 10조 원 대비 70.1% 증가했다. 올해 5만2000가구를 착공하는 주택사업공사(건축 및 후속공종) 발주액은 지난해의 4.3배 수준인 13조 원에 달한다.
현재 7개월째 사장 자리가 비어있어 계획대로 실행이 되겠냐는 우려는 있었다. 하지만 지난 12일 조달청은 올해 LH 수요 공공주택 공사·설계·CM 발주한다고 발표, 이같은 걱정을 씻어냈다. 총 126건이며 액수로는 8조31억 원에 달한다. 분야별로 보면 공사는 6조991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조2132억 원 늘었다. CM 용역은 1조51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749억 원 늘었다.
LH는 정부지침에 따라 공공주택 공급을 위한 공공택지 직접시행을 확대 중이다. 특히 이번에 발주한 공공주택 공사에는 남양주 왕숙, 안산 장상, 평택 고덕 등 수도권 현장이 눈에 띈다. 수도권 내 주택공급은 집값 안정화의 핵심 요소다.
LH의 발주에 건설사, 특히 중견업체들이 사업 참여를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동부건설이 LH가 발주한 738억 원 규모 고양창릉 화랑로 지하차도 공사를 따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LH는 집값 안정화와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계획대로 발주하겠다는 자세다. LH 관계자는 "공공주택 5만2000가구 착공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는 것은 물론 침체된 건설시장에 안정적 물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적기발주 및 철저하게 일정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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