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완성차5사가 잇달아 신차를 쏟아내면서 내수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신차들이 놀라운 저력을 보이며 지각변동을 일으키기도 하고 뒷심을 발휘한 모델들이 등장하며 순위 변동에 일조하고 나선 모델들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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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의 기사회생을 가능케 만든 SM6/르노삼성자동차 |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5사의 내수시장 판매량은 14만8848대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이 같은 내수시장 상승세는 최근 출시된 신차가 이끌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결과를 보여준 곳은 그간 부진해보였던 르노삼성자동차다. 르노삼성은 내수시장에서 1만23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대비 70.5%, 전월대비 140.1% 증가한 실적이었다. 르노삼성의 3월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선 것은 2010년 이후 6년이다.
이 같은 르노삼성의 상승세는 3월 출시된 SM6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현재 2만대 넘는 계약대수를 기록하고 있는 SM6는 3월에만 6751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은 SM6를 통해 내수 판매량은 1월 2101대, 2월 4263대의 부진을 털고 완벽한 실적 반적을 이뤄냈으며 특히 SM6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면서 SM7·QM3 등 다른 주력 모델들까지 동반 성장하는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티볼리를 출시하며 지난 1, 2월 르노삼성을 제쳤던 쌍용차는 지난달 9069대를 판매해 1166대 차이로 르노삼성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티볼리의 상승세는 여전했다. 3월초 출시된 티볼리 에어가 티볼리와 동반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17.5%, 전월 대비 29.9% 증가했다.
티볼리 브랜드의 판매량은 티볼리 3358대, 티볼리 에어 1439대로 총 4797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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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볼리 에어/미디어펜 |
한국GM은 3월 내수 판매량이 총 1만6868대로 전년 동월 대비 27.6% 증가했다. 지난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3월 실적으로는 월간 최대실적이다. 신형 스파크가 한국GM을 살렸다. 스파크는 지난 한달간 9175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무려 87.7%가 증가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이다. 이에 따라 스파크는 소형 상용차인 현대차 포터를 제외하면 지난달 승용차 가운데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한국GM이 북미에서 수입하는 준대형 세단 쉐보레 임팔라도 지난달 2009대가 판매되면서 힘을 보탰다.
신차를 등에 업은 3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4월 내수시장 3위 싸움의 결과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기아차는 국내 5만51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출시된 신형 K7의 돌풍이 매섭다. 지난달 총 6256대(구형 모델 포함)가 판매돼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두 달 연속 경신했다. 올해 현대차 그랜저(4550대)를 제치고 준대형차 1위에 올라 있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7.2%)이 완성차5사 가운데 가장 낮았지만 6만2166대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현대차 실적은 포터(1만214대)와 아반떼(8753대)가 이끌었다. 지난달 국내에서 유일하게 월간 1만대 판매를 돌파한 포터는 1987년 출시 이래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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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올 뉴 K7/미디어펜 |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향후 완성차 업체들은 내수시장 경쟁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GM은 올해 7종의 신차 출시를 예고한 바 있으며, 르노삼성은 SM6에 이어 하반기 QM6(미정)로 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닉·니로 등으로 친환경 시장 확대에 나서는 한편 액센트·i30·프라이드·모닝 등의 풀체인지 모델을 잇달아 출시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그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브랜드들이 잘 만든 신차를 통해 신차효과를 넘어서는 기염을 뿜고 있다”며 “새로운 지각변동을 보이고 있는 완성차 경쟁에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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