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자율주행 분야의 선구자격인 구글을 추격하는 현대기아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더욱이 많은 완성차 브랜드들이 신성장동력으로 생각하는 자율주행분야와 함께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2020년까지 글로벌 2위목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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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강남 대로 한복판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선행기술 시연모습./현대자동차 |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자동차 분야의 두 가지 큰 맥락인 친환경차와 자율주행분야에 대한 기술선점을 위해 다양한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자율주행분야에선 기존 브랜드간의 경쟁을 넘어 부품업체와 함께 애플과 구글, 삼성과 같은 IT업체까지 가세하며 이전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자율주행기술이란 운전자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자동차가 알아서 고객을 최대한 안전하게 운전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무인주행과 달리 사람이 운전자가 아닌 탑승자로서 존재하며 최대한 안전이 보장된 상태에서 편안함을 겸비한 상태여야 한다. 또 다양한 센서를 통해 상황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정보를 ‘판단’한 후 조향과 제동 등으로 차를 적절히 ‘제어’하는 기능이 핵심이다.
이에 기존 자동차 업체와 함께 센서분야에 오랜기간 노하우를 축적해온 IT업체들까지 다양하게 진출하고 있다.
교통사고를 막고 운전 중 편의성을 원하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몇몇 업체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자율주행기술은 크게 4단계로 나뉜다. 운전자가 특정한 주행조건 아래서 개별 기술의 도움을 받는 것이 1단계, 시동을 켠 후부터 목적지에서 주차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는 수준이 4단계다.
1단계는 상용화가 이뤄졌고, 현재 고속도로 등 특정 구간에서 자율주행이 이뤄지는 2∼3단계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은 2020년 전후, 시내처럼 복잡한 도로환경에서의 자율주행은 2025년에서 2030년 정도면 상용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면서 기술상으로 가장 앞서나가고 있지만 상용화는 다른 얘기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를 중심으로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세계 최고 수준에 비해서도 1∼2년 정도의 기술격차만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월 국내 자동차 업체 최초로 미국 네바다 주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해 상용화 연구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지난해부터 2018년까지 이 분야에 2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있다. 특히 관련업계 보고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5년간 약 1000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해 일본 도요타와 독일 보쉬, 일본 덴소에 이어 세계 4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기술은 자동차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항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관계자는 “꾸준한 준비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시행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자율주행분야와 친환경차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을 기다려본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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