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쿠팡이 지난해 52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쿠팡 운영사 포워드벤처스는 1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1조1337억원의 매출과 52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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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이 지난해 52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쿠팡 김범석 대표. 쿠팡제공 |
쿠팡 관계자는 매출 실적과 관련,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로서는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며 "2014년 매출(3485억원)의 약 3.3배"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적자에 대해서는 "물류와 로켓배송(직접배송) 등을 위한 선제적 투자 비용이 적자의 약 89%를 차지한다"며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선제적, 계획된 투자"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쿠팡은 이번 재무제표 공개를 통해 재무건전성이 아주 양호함을 입증함으로써 일각에서 제기된 쿠팡의 유동성 위기설를 일축했다.
쿠팡은 자사의 부채비율은 152%, 유동비율은 156%으로 아주 양호하다고 밝혔다.
실제 국내 주요기업 및 이커머스 기업들의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 147%, 롯데쇼핑 138%, GS리테일 120%, 인터파크 17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은 사실 창업 2년만에 흑자를 달성한 바 있는데, 이에 만족하고 흑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면 중소 인터넷 쇼핑몰로 남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시장과 고객에 획기적 경험을 주기 위해 다시 도전했고, 앞으로 일정 수준의 고객 경험을 만들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우리가 그린 큰 그림 안에서 이미 받은 투자금만으로 재원이 충분하며, 우리 투자자들은 쿠팡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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