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요우커 리펑펑(李鹏鹏)씨는 한국으로 여행을 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은 역시 쇼핑의 왕국이었다. 쇼핑 리스트에 적어온 화장품, 선글라스, 옷 등을 구매하다 보니 양손이 가득 찼다. 마지막으로 리펑펑씨는 한국 고유의 기념품을 사고 싶었다. 시장, 길거리에 기념품 관련 상점을 찾아 나섰다. 시장에 위치한 한 상점에는 태극 문양 부채, 주머니, 색동 파우치, 소주 모양의 키홀더 등이 있었다. 가격대는 한국 돈으로 1000원~3000원이라 저렴했지만 품목이 한정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안 들어 아쉬웠다.
방한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고유의 전통상품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은 편이지만, 양질의 상품이 한데 모여 있는 전문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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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한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고유의 전통상품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은 편이지만, 양질의 상품이 한데 모여 있는 전문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좌)서울의 한 시장의 한국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 (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baum'의 젓가락 전시 모습. 미디어펜 |
하지만 최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한국을 재발견 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공존하는 차별화된 매장이 생겨 주목된다.
신세계 명동점 12층에 위치한 '기프트샵'이다. 이 곳은 대한민국 전통 장인이 직접 만든 노리개, 그릇, 함 등 다양한 명품 전통 공예품들로 가득 차 있다.
신세계 면세점 관계자는 "한국의 문화가치가 담긴 양질의 상품을 엄선해 소개"한다며 "전통가치와 현대적이고 글로벌한 감성이 어우러진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각지에 흩어진 지역 장인과 도시 작가들의 토산품과 디자인이 결합해 그 가치가 높다.가격대 역시 고가부터 저렴한 상품까지 다양해 선물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예를 들어 남산타워, 첨성대 등의 랜드마크가 그려진 엽서는 2달러로 저렴한 기념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한국적인 문양이 입혀진 젓가락은 51달러, 옻칠이 돼 있는 트레이는 67달러, 나전 수납함은 100달러로, 대부분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다.
또 국립무형유산원의 공예품 대여 전시를 통한 전통문화 계승과 홍보 공간도 조성해 관람의 즐거움을 더했다.
쾌적한 장소에서, 각 장인들의 다양한 상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기프트샵은 국내 외 고객에게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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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한국을 재발견 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공존하는 차별화된 매장이 생겨 주목된다. 신세계 명동점 12층에 위치한 '기프트샵'이다./신세계면세점 |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방한한 외국인들이 기념품을 사기 위해서도 오지만, 해외 출장 전 외국 바이어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찾는 내국인들도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명동점 기프트샵 브랜드는 ▲이도 ▲KCDF ▲아름지기문화재단.온지음 ▲담연 ▲보고재 ▲근대화상회 ▲함 ▲모던마켓플레이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라니앤컴퍼니 등 총 10개로 구성돼 있다.
한국도예만의 아름다운 그릇을 제작해 판매하는 '이도', 우리 천을 활용한 다양한 생활 소품을 선보이는 '담연', 우리나라 최초의 젓가락 브랜드인 '저집', 전통공예인 옻칠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실생활에서 유용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baum', 자연그대로의 나무를 활용해 나무의 생김새에 따라 제각기 다른 모양의 도마가 나오는 은곡 이규석 선생의 '은곡도마'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적인 색을 띈 전통 공예품은 그동안 면세점 매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판매상품들이다. 한국 방문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 틀에 박힌 선물 대신 전통 공예품을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
한편 신세계면세점은 2017년 상반기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공간도 메사빌딩 4층에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재청과 손잡고 만드는 무형문화재 공방 '명인명장관'은 도자, 한지, 자수, 한과, 주류, 장류 등 공예와 식품분야 명인 총 10명이 활동하게 된다.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이수자, 신진 공예디자이너, 농림부 지정 식품명인들이 전통 공예품과 식품을 외국인 관광객 앞에서 시연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전통문화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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