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이 일평균 3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9일 '2016년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 현황'을 발표하면서 지난 2분기(4∼6월) 모바일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이 3조 786억 원을 기록해 지난 1분기 2조 8948억 원보다 6.3% 늘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이 3조원을 돌파한 것은 분기 기준으로 이번이 최초다. 특히 모바일뱅킹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마트폰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3조 49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2조 8678억 원에 비해 6.3%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동하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뱅킹이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뱅킹 이용액은 2014년 4분기 2조 873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뒤 불과 1년 6개월 만에 일평균 3조원을 돌파했다.

스마트폰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건수도 5272만 4000건으로 1분기 5097만 9000건에 비해 3.4% 늘었다. 갓난아기와 노인들까지 포함한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하루에 한 번 꼴로 스마트폰뱅킹을 이용하는 꼴이다.

한편 전체 인터넷뱅킹에서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 기준으로는 61.3%이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7.3%로 큰 편차를 보였다. 이는 모바일뱅킹이 조회 서비스와 소액자금 이체 중심으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