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버스 활용 점포에 '셀프뱅킹창구'까지 등장
[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긴 추석연휴로 은행 점포들이 문을 닫지만 각 은행들은 이동 점포나 무인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과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연휴기간 최신 기술을 이용한 무인점포의 활용도를 높이고 싶어하는 흔적도 보인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각 은행들은 추석 연휴에도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를 내놓았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바퀴 달린 은행', 이른바 이동 점포다.

   
▲ 긴 추석연휴로 은행 점포들이 문을 닫지만 각 은행들은 이동 점포나 무인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과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사진은 우리은행 '위버스'의 모습.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13일과 14일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 방향)와 평택시흥고속도로 송산포도휴게소에서 이동 점포인 '위버스(WeBus)'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형버스를 개조하여 제작한 위버스에는 자동화기기‧자체발전설비‧LTE 이동통신망‧홍보용 LED전광판 등 최첨단 설비가 탑재돼 있다. 현재 4호 차량까지 도입돼 운영 중이다. 

위버스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고객들은 신권교환과 자동화기기를 통한 신권출금, 입금, 이체 등 일반 영업점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농협은행의 'NH 윙스' 또한 비슷한 개념의 이동 점포다. 금융단말기와 자동화기기를 탑재한 차량으로, 신권 교환을 포함해 입출금, 통장정리, 계좌이체 등 대부분의 금융서비스를 일반 점포와 동일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NH 윙스' 13일과 14일 양일간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망향휴게소와 중부고속도로 통영방향 하남 만남의 광장휴게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신한은행은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에 이동점포 '뱅버드'를 설치했다. 역시 13일부터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고객은 신권교환과 통장정리, 예금상담 등의 업무를 이용할 수 있으며 특별히 이용고객들에게 추석 복(福)봉투도 무료 증정된다. 

신한은행은 특별히 비대면채널을 활용한 셀프뱅킹창구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연중무휴로 운영 중인 디지털키오스크 화상상담을 통해 주요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며 "이번 연휴에도 똑같이 "체크카드‧보안카드 신규와 재발급, 인터넷뱅킹 신규‧이체한도 변경, 계좌‧카드 비밀번호변경 제신고 등을 포함한 107가지의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방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이동 점포를 선보인다.

경남은행은 13일 경남·울산지역 휴게소와 지역 이전공공기관, 각종 역 등지에서 '귀성객 환송·환영 행사'를 실시하면서 무빙뱅크(이동점포)를 함안 휴게소 순천방향에 배치한다. 이곳에서 신권교환과 신권봉투 교부 등의 금융서비스를 볼 수 있다.

부산은행도 추석을 맞아 14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부산역 광장에 신권교환을 위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부산역광장과 거가대교 휴게소, 해운대 벡스코 광장, 신세계 첼시 아울렛, 부전시장 등에서는 '신권교환‧송편 나눔 행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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