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예약자들이 '기다림'에 지쳐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조속한 리콜 완료 위해 일반판매 재개 및 미수령자 위한 제품 공급일을 미룬다고 발표했다. 이에 예약자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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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예약자들이 '기다림'에 지쳐가고 있다. /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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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19일 출시한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이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 답게 공개 이후 흥행 돌풍이 이어졌다. 지난달 18일까지 예약판매를 통해 사전구매를 한 소비자들은 40만명이 넘어설 정도였다.
예약 구매자들은 제품 수령일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지만, 한 달이 지난 9월 말까지 아직 갤럭시노트7을 받지 못했다.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결함으로 리콜 조치를 취하면서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당초 삼성전자가 예약자들에게 제품 공급 재개일로 밝힌 26일보다 날짜가 더 미뤄졌다.
갤럭시노트7 판매 재개일은 10월 1일로, 예약 고객 중 아직까지 제품을 수령하지 못한 고객들에 대한 판매는 기존 26일에서 28일로 연기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리콜 대상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리콜을 신속히 마무리 하기 위해 일반판매 시작 일정을 사흘 늦추게 됐다"며 "국내 약 20만명의 소비자가 아직까지 교환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28일 일반 판매가 다시 시작될 경우 리콜율이 급속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약자들은 삼성전자가 '리콜 대상 고객'에만 치중해 자신들의 불편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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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노트7 판매 재개일은 10월 1일로, 예약 고객 중 아직까지 제품을 수령하지 못한 고객들에 대한 판매는 기존 26일에서 28일로 연기됐다. /삼성전자 |
예약판매 기간에 예약을 해놓고도 한 달 넘게 제품을 기다리는 사태가 오자 답답한 이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한 소비자는 "홍채인식, 카메라 등 제품에 대한 기대가 상당해 출시일보다 먼저 예약을 했지만 사건이 터지며 아직 제품을 받지 못했다"며 "흥행 예감에 물량이 부족할까, 빨리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기 위해 예약했는데 리콜에만 치중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보상안과 관련한 불만도 토로했다. 그는 "기존에 쓰던 스마트폰이 버벅거리고 느려져 바꾸기 위해 갤럭시노트7 예약을 했는데, 리콜로 의도치 않게 답답한 스마트폰을 계속 쓰고 있다"며 "예약가입 후 아직 기기를 못 받은 이들에 대한 보상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를 세제품으로 교환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3만원의 통신비를 지원하기로 이동통신사업체와 협의를 마쳤다. 모든 비용은 삼성전자가 부담한다.
또 갤럭시노트7을 반납하고 삼성전자의 다른 프리미엄 스마트폰(갤럭시S6·S6엣지·S6엣지플러스·S7·S7엣지·노트5)을 선택한 이용자들도 같은 금액인 통신비 지원받게 된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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