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올해 3분기 대한민국 경제가 0.7% 성장을 기록하면서 성장률이 4분기 연속 0%대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25일 '2016년 3분기 국민소득(속보)'을 발표하면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GDP성장률은 지난 2014년 2분기부터 작년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보였다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가 걷힌 작년 3분기 1%대로 '깜짝' 실적을 냈지만 작년 4분기부터 다시 0%대로 내려앉았다. 결국 메르스 여파를 제외하면 0%대 성장률은 훨씬 더 긴 기간 지속된 셈이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어 전기대비 0.5% 늘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면서 전기 대비 1.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비주거용 건물건설이 늘면서 3.9%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 0.1% 감소, 전분기(2.8%) 대비 마이너스로 꺾였다.
수출도 부진해 반도체, 화학제품 등이 0.8% 증가하는데 그쳤다. 수입은 기계류, 거주자 국외소비를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농림어업 등이 침체됐다. 특히 전분기 증가세를 보였던 제조업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운송장비, 전기‧전자기기 중심으로 1.0% 감소했다. 이는 2009년 1분기(-2.5%)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비스업은 문화‧기타서비스업(-0.6%) 등이 줄었지만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5.0%), 부동산‧임대업(1.2%) 등이 늘어 전체로 보면 1.0% 성장했다. 건설업도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4.4% 늘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성장률은 전기대비 0.3% 감소한 390조 2539억원으로 집계돼 전분기(-0.2%)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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