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외교부는 9일 대통령 탄핵 가결 직후 미·일·중·러·EU 대사를 연쇄적으로 초치, 탄핵소추 상황을 설명하면서 “향후 황교안 국무총리(대통령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는 외교·안보 정책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임성남 1차관, 안총기 2차관, 김형진 차관보 등은 미·일·중·러 대사와 이같은 내용으로 각각 면담했다.
윤 장관은 15분 간 진행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의 접견에서 “국내 상황과 무관하게 우리 정부는 한·미 동맹은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을 확인했다.
윤 장관과 마크 리퍼트 대사는 “한·미간 빈틈없는 공조를 기반으로 북핵 문제, 동맹 현안 등 주요 외교·안보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윤 장관은 이에 대한 미국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윤 장관은 “오는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및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 출범 등 주요 외교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리퍼트 대사에게 설명했다.
|
 |
|
▲ 외교부는 9일 대통령 탄핵 가결 직후 미·일·중·러·EU 대사를 연쇄적으로 초치, 탄핵소추 상황을 설명했다./사진=연합뉴스 |
한편 이날 일·중·러·EU 대사들의 주요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는 “기존의 외교·안보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평가하며, 일본으로서도 양국이 지금까지 쌓아온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도 양국관계 진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는 “한‧중 관계의 발전이 양국은 물론, 역내 평화와 번영에도 중요하다고 하고 중국은 한‧중 우호협력 관계의 지속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는 “현 상황이 한·러 관계에 어떠한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양국 관계가 지속 발전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조엘 이보네 주한 EU대표부 대사대리는 “한국민의 평화로운 대처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한-EU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