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경제원 원로학자 인생시리즈 "벼랑 끝에 서 있는 대한민국…자유 전파해야"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19일 "대한민국은 벼랑 끝에 서 있는 느낌이며 우익은 죽었는가라고 반문하고 있다"며 "자유민주국가는 저절로 지켜지지 않고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자유민주체제를 보호하는 일을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양동안 명예교수는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열린 원로학자 인생시리즈 '양동안 교수가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인생이야기' 세미나에서 “하다못해 인터넷신문에 댓글이라도 달아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양 교수는 “그렇지 않으면 머지않은 장래에  여러분의 나라는 공산국가가 되어 있을 것이고, 여러분의 아들딸들은 공산국가에서 고통스런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염려했다.

양 교수는 "자유민주주의체제는 원래가 허약한 체제"라며 "적절한 보호 장치와 노력이 없으면 내외의 적, 특히 내부의 적의 공격에 허망하게 붕괴된다"고 밝혔다.

최근의 최순실 게이트와 탄핵 정국에 대해 양 교수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체제는 지금 내부의 적으로부터 거친 공격을 받고 있다"며 "내부의 적은 자유민주주의를 공격하려고 기회를 노리다가 최순실 스캔들이라는 호재가 터지자 그것을 이용하여 군중집회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인 법치주의, 의회주의, 기본권보장 등을 짓밟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양 교수는 "국민의 대부분은 분노의 감정 때문에, 반체제세력의 강한 선전에 세뇌된 탓에 이번 사태의 본질과 혁명세력의 위험을 모른다"며 "폭민정과 혁명책동을 민주화의 진전으로 생각하는 것이 현 시류"라고 지적했다.  

   
▲ 20일 양동안 교수는 "우익은 죽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자유민주국가는 저절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자료사진=자유경제원


양 교수는 이어 "현재 한국의 상황은 혁명정세"라며 "이들의 혁명책동은 박대통령이 조기 사임하더라도 사임한 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대해 양 교수는 "의식 있는 애국청년들, 사물의 본질을 파악할 줄 아는 애국청년들은 잘못된 시류에 맞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보호하는 일을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1988년 <현대공론> 8월호에 ‘우익은 죽었는가?’라는 글을 발표해 대한민국을 놀라게 한 바 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에서 ‘좌익’은 ‘진보’로, ‘거리 투쟁’은 ‘민주화’로 포장되었다는 것이 양 교수의 문제의식이다.

현 시국에 대해 양 교수는 "대한민국 벼랑 끝에 서 있는 느낌"이라며 "작금의 현실이 나를 책상머리에만 앉아 있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역설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