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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철 변호사 |
태극기 집회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국회의원들과 이 정변의 기획자나 주동자들은 태극기 집회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그 현실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아직도 태극기 집회를 박사모 집회라고 하며 태극기 집회 때문에 국민 분열이 걱정된다고 하면서, 촛불 시위때의 온갖 미사여구를 거두고 태극기를 분열의 상징으로 매도한다. 이런 식의 비방과 모욕이 오히려 사람들을 광장으로 불러 모았다. 애국 시민들은 대통령의 탄핵 사건뿐만 아니라 태극기 집회 자체를 자신의 인생에서 수행해야 할 과제로 알고 자기 필요에서 자기 돈을 써서 자기 시간을 일부러 내서 광장으로 모인다.
태극기집회는 탄핵에 이른 그 허술하면서도 잔인한 과정, 특검의 무자비한 수사에 대한 공분에서 출발했다. 아무리 범죄를 범하였다고 하더라도 형평에 맞지않게 그렇게 괴롭히는 것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더하여 이 정변의 기획자와 주동자들을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국민들을 조롱하고 모욕하였다.
돈을 받고 나왔느니, 배우지 못한 늙은이들만 참석한다느니, 원래 빈곤층은 보수인데 빈곤한 노인네들만 돈 받으러 나왔다고 하는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할 수 있는 조롱과 모욕은 다 퍼부었다. 조롱의 극치는 나라의 분열이 걱정되니 자재하라는 것인데, 촛불 시위의 참여는 옹호되고 태극기 집회는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냥 정변 상황에서 반대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솔직히 말하는 것이 좋을 뻔 하였다.
참석자 수를 비교하는 언론 기사는 가관의 백미다. 광화문 광장을 포함한 광화문 일대에 아무리 사람이 많이 모여도 백만명이 될 수 없다.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참석자 수를 비교하고, 장소와 시간을 달리해서 촬영하여서 언제나 태극기 집회의 참석인원이 적은 것처럼 보도한다.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애국시민들은 자기 눈으로 보고 자기 눈으로 듣는 것과 정반대의 보도가 마치 계획된 것인양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언론을 통해서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존재를 확인하였고, 그들과 똑같이 시민들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정치인들을 보았다. 처음에는 탄핵사건 때문에 나온 시민들이 자기 행동이 언론에서 왜곡 보도되고 자기 행동에 퍼부어지는 모욕과 비난을 통해서 이제 정변 상황임을 확인하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광장으로 나온다. 언론과 정치인들이 그렇게 상황을 변화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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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서울 중구 대한문과 시청광장을 중심으로 탄기국(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로 제16차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사진=탄기국 유튜브방송 TMT 캡처 |
각자의 인생에 있어서 단 한번 밖에 없는 중요한 사건에서 자기 돈 내서 자기 시간 들여서 수개월간 광장에 서서 외친 그 함성이 그토록 조롱받고 모욕을 당했고 이를 통해서 정변의 상황과 원인을 깨닫게 되었으며 이제 구체제를 종결짓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과제를 알게 되었다.
이제 이 정변의 결과에 관계없이 탄핵의 결과에 관계없이 누가 대통령이 되고 정권이 누구에게 돌아가느냐에 관계없이 이 정변에서 확인된 대한민국의 과제를 수행하는 역할을 태극기 집회의 애국시민들이 담당할 것이다. 그리고 언론과 정치인들은 이 정변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다, 태극기 집회의 조직들은 탄핵 정국이 끝나더라도 그 결과와 관계 없이 할 일을 하기 위해서 대선까지 갈 것이다.
눈치 빠른 배울만큼 배운 자들이나 가질 만큼 가진 자들과 누릴 만큼 누린 자들이 이 정변의 진행 과정에서 한 자리 할 꿈에 부풀어서 차기 대권 주자 꽁무니나 쫒아 다닐 때에, 정말로 나라 걱정에 주말의 일과 휴식을 접고 내 돈 들여서 광장에 나서서 찬바람 맞으며 욕먹으면서 조롱당하면서 수 개월을 보내온 국민들이 있었다.
그 국민들이 그 소비한 그 시간과 그 돈과 무엇보다도 손상된 명예가 이들로 하여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과업을 수행할 의무를 주었고 그들은 이 과제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태극기 집회의 수많은 모임들은 각자 그들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대선 시기까지 또는 그 이후까지 갈지도 모른다. 이 정변의 기획자와 주동자들 그들 배후에 있는 국회의원등, 언론과 정치권이 태극기 집회의 변화된 모습이라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인철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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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기 집회는 탄핵에 이른 그 허술하면서도 잔인한 과정, 특검의 무자비한 수사에 대한 공분에서 출발했다./사진=미디어펜 |
[이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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