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25일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뒤에도 독립경영을 유지할 것이며 임직원의 고용 승계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채권단으로부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했다는 통지를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
|
|
▲ 중국 더블스타CI |
앞으로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매각 협상을 벌일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금호타이어의 건전하고 빠른 발전을 위해 주주는 물론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 사회 등 모든 구성원의 이익을 최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더블스타가 가진 TBR(트럭버스용 타이어) 분야의 강점과 금호타이어의 PCR(승용차용 타이어) 분야의 장점을 확대해 금호타이어의 시장가치를 최고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금호타이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너지 전략으로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의 생산과 경영 정상화 △제품 개발 투자 확대 △구매 원가 절감 등 생산성 향상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등을 내걸었다.
더블스타는 "인수 후 더블스타가 중국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스마트제조 시스템 관련 경험을 금호타이어와 공유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금호타이어가 중국 시장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타이어, 친에너지 차량용 타이어, 스노타이어 등에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며 "금호타이어의 국내 공장은 현대·기아차 등 주요 자동차 업체에 계속 제품을 공급하고, 더블스타는 유럽과 중앙아프리카 등 금호타이어가 진출하지 못한 지역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블스타는 하지만 산업은행과의 협상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인 상표권 사용문제, 채무만기 연장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라는 상표를 20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표권을 보유한 금호산업은 박 회장의 지배 아래 있다. 상표권 사용 여부를 박 회장이 결정지을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또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채권은 모두 2조2000억원 가량으로 이중 6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은 1조3000억원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