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자동차는 운전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지만 유독 오너 드라이브에겐 큰 만족도를 선사하지만 렌터카나 잠깐잠깐 운전하는 이들에게 혹평을 받는 차량들이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준중형세단 SM3도 여기에 포함되는 차량 중 하나다.
SM3는 실제 오너드라이브들에겐 안전성과 넓은 내부공간 등으로 최고의 만족도를 자랑하는 차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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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 준중형세단 SM3 정측면 다지인/ 사진=미디어펜 |
이 차는 처음 개발단시 31개월의 기간 동안 3200억원을 투입해 개발됐고 르노-닛산그룹의 기술이 총동원됐다. 프랑스 르노는 준중형차 메간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한편 르노삼성과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작업을 공동으로 벌였다.
일본 닛산은 힘과 연비에서 최적 균형을 갖췄다고 자부하는 H4M 엔진과 변속충격이 없고 연비가 좋은 무단 변속기인 엑스트로닉(Xtronic) 변속기를 공급했다.
1.6ℓ 엔진은 가변식 흡기밸브시스템(CVTC)를 채택해 일반적인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고 가속감을 주로 느끼는 실용영역 rpm에서 강한 힘을 발휘한다.
SM3는 기존 준중형 세단들보다 큰 차체와 넓은 적제공간을 확보하고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차량이다. 얼핏 거의 중형세단의 크기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길어졌고 뒤쪽에서는 상당한 볼륨감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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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 준중형세단 SM3 실내 1열 디자인/ 사진=미디어펜 |
2700㎜의 넉넉한 휠베이스는 동급 최장의 길이로 성인 남성이 앞뒤로 탑승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이런 SM3의 진가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운전해봤다.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최상급 모델인 RE트림 풀옵션 차량이었다. 시승구간은 경기도 일산의 엠블 호텔을 출발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을 찍고 돌아오는 80km구간 이었다. 경쟁차 모델에 비해 차체가 상대적으로 크고 안전성을 강조한 만큼 기대가 큰 모델이었다.
차량에 탑승해 느껴진 실내공간의 첫인상은 심플함이었다. 복잡하지 않고 화려하진 않았지만 단순하고 심플했다. 오히려 버튼이 많아 혼란스러운 디자인들도 있지만 SM3는 심플함으로 승부하고 있다. 시동을 걸자 1.6ℓ 가솔린 엔진음이 낮으막 하게 들려온다.
본격적으로 자유로에 올라 가속페달을 밟아 봤다. 살짝 둔한 느낌이 있었다. 살짝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진각으로 가는 구간에는 경쟁차종인 현대자동차 아반떼AD와 한국지엠 쉐보레 올 뉴 크루즈보다 부족한 듯하다는 느낌을 떨쳐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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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 준중형세단 SM3실내 2열 디자인/ 사진=미디어펜 |
하지만 임진각에 거의 도착해 갈 때쯤엔 이런 느낌이 사라졌다. 차에대한 이해와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 시승이 종료된 후 르노삼성 관계자는 CVT 변속기의 특징으로 초반 가속력이 차사의 차량에 비해 더딜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시원하게 치고 나가는 느낌도 있었다.
이 밖에도 SM3는 1.6ℓ 가솔린엔진으로 최고출력 117 PS, 최대토크 16.1 kg·m다. 경쟁차종인 아반떼AD보다 15마력정도 적은 출력이고 토크는 비슷하다. 하지만 큰 차제에서 비롯된 무게가 늘어나며 가속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초반의 답답함의 이유인 듯 했다.
하지만 초반 가속성능을 제외하고 전체적인 느낌은 훌륭하다. 실내 정숙성부터 안정감과 승차감은 중형세단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닛산이 공급하는 무단변속기는 변속 충격이 전혀 없었다. SM3에는 6단 수동 모드를 지원하는 무단변속기가 장착돼 필요에 따라 더 한층 속도감 있는 운전도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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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 준중형세단 SM3 후면 디자인/ 사진=미디어펜 |
스티어링의 조작감도 여성 운전자들도 충분히 편안하게 조작할 정도의 무게감이었다. 하지만 고속에서의 안전성을 위해 속력이 붙으면 살짝 무게감이 더해진다.
SM3는 이 외에도 좌우 독립형 풀오토 에어컨과 뒷좌석 전용 송풍구를 갖췄으며 차체 자세제어장치(ESP) 등의 안전편의 상양을 기본 사양으로 채택하고 있다.
SM3의 차량가격은 트림에 따라 1570만원부터 2040만원까지 나뉜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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