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애플의 영업이익률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각 사업부의 유기적인 상호보완 시스템을 축하며 질적 성장을 가속화 하고 있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애플(4월1일까지 3개월간)은 각각 19.58%, 26.6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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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보 모델이 삼성전자 갤럭시S8의 '빅스비 보이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이 기간 삼성전자는 매출 50조5500억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애플의 매출은 529억달러(약 59조9400억원), 영업이익은 141억달러(약 15조9800억원)다.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와 애플의 분기 영업이익률 격차는 10%포인트 초중반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간격이 7.07%포인트까지 줄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을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비해 애플은 20% 중후반을 오르내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영업이익률은 회사의 운영 효율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 받는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회사는 경기 침체나 불경기에도 안정적으로 경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분기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더 좁혀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갤럭시S8 시리즈 영향이 본격 반영되는 2분기에 삼성전자가 12조원 중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13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4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2분기 이후 당분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20% 초중반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및 패널의 가격 강세가 2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성수기 진입에 따라 출하량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안정적인 분기 실적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각 사업부의 고른 성장이 밑바탕 되고 있다. 우선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이 실적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무선사업과 가전사업도 시장 선도 제품을 앞세워 수익을 높이고 있다. 향후 전장 사업의 시너지까지 본격화 될 경우 삼성전자의 수익구조는 더욱 탄탄해 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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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의 애플스토어 전경 /사진=애플 제공 |
애플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했으나 아이폰 판매가 기대를 밑돌았다. 이 기간 아이폰의 판매량은 507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119만대) 보다 적었다. 시장 예상치인 5227만대에도 미달하는 수치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중국내 시장 점유율 하락이 아이폰 판매 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3분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8(가칭)에 대한 기대도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애플의 앱스토어와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등 서비스 부문은 매출이 18% 증가했다.
2분기에도 애플의 대대적인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선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판매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1분기보다 아이폰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다시 한번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플랫폼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아이폰8에서는 이전모델에 없는 혁신을 통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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