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세계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이 24년 만에 인텔에서 삼성전자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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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2일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은 149억4000만달러(약 17조391억원)로 전망된다"며 "반면 인텔의 매출은 144억달러(16조4232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IC인사이츠 홈페이지 |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2일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은 149억4000만달러(약 17조391억원)로 전망된다"며 "반면 인텔의 매출은 144억달러(16조4232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인텔의 2분기 매출 가이던스 중간 값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이 7.5%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결과로,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는 걸 의미한다.
그동안 반도체 업계에서 인텔은 독보적 1위 자리를 유지해 왔다. 인텔은 PC시대가 개막한 지난 1993년 업계 1위로 단숨에 뛰어 올랐다. 당시 인텔의 매출은 삼성전자(31억달러)의 2배가 넘는 76억달러였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IC인사이츠가 전망한 반도체 산업의 구도 개편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반도체 산업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는 데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또한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매출 15조6600억원을 올리고 영업이익 6조31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4조9500원)을 한 분기 만에 경신한 것이다.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삼성전자는 고용량 엔터프라이즈SSD, 데이터센터 D램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증가가 호실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에도 서버 수요 및 모바일 고용량화에 따른 메모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도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왕좌 등극 전망을 밝히고 있다.
올 1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분기 대비 26%나 급등한 3.82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45%나 오른 셈이다. 낸드 플래시의 ASP 역시 1분기 3.79달러로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다.
IC인사이츠는 "하반기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가 연간 기준으로도 1위에 등극할 수 있다"며 "인텔과 삼성전자 모두 연간 매출이 6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는 D램 가격이 2017년 연중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주요 제조사들이 공장 증설 계획이 많지 않은데다 첨단 공정에서의 수율 이슈가 D램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2분기 D램 고정 거래가는 1분기에 비해 10~15%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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