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진 길 많은 유럽지형 최적 코너링
유럽현지 전략차종 볼륨모델 기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가 최근 i30N 프로토타입의 해외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유럽시장에서의 N브랜드 성공가능성을 시사했다. 

N브랜드의 첫 번째 양산차가 될 i30N은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고성능차 총괄의 역량이 집중된 모델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진행된 프로토타입 시승행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 글로벌 유수의 고성능차 브랜드들 사이에서 당당히 선두에서 코너를 공략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최초의 고성능 N브랜드 첫차 'i30N'/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익스프레스는 17일(현지시간) i30N 프로토타입 리뷰를 통해 차량의 주행성능을 높이 평가했다. 시승한 모델은 i30N 프로토타입으로 2.0 4기통 터보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조합의 전자식 댐퍼와 전자식 차동제한장치가 적용된 모델이다.

시승은 i30N의 핸들링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영국의 굽이진 도로에서 진행됐다. 현지 언론은 i30N이 와인딩도로에서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주파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극찬했다. 반면 단점으로는 기어조작 거리가 길고 시트의 지지력이 부족과 약한 배기음을 지적했다.

i30N에는 전자식 댐퍼를 포함해 다양한 주행관련 설정을 조합할 수 있는 주행모드가 제공된다. 단단한 댐퍼 설정과 적극적인 스로틀 반응, 트랙션컨트롤의 개입을 늦추는 기능이 포함되며,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N 버튼을 통해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i30N 프로토타입은 2.0 4기통 터보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9.7kgm를 발휘한다. 6단 수동변속기를 통해 전륜이 구동되는 FF방식이 채용됐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6.0초, 최고속도는 249km/h다.

i30N의 경쟁 모델로는 폭스바겐 골프 GTI와 포드 포커스 RS가 거론된다. 골프 GTI는 2.0 터보엔진으로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하며, 6단 수동변속기와 조합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6.4초, 최고속도는 249km/h다.

포커스 RS는 2.3 4기통 터보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되며,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44.8kgm의 가장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4.7초, 최고속도는 267km/h다. 모든 면에서 골프 GTI 대비 한 체급 강한 모습을 보인다.

   
▲ 현대자동차 고성능 N브랜드의 첫 모델이 될 'i30N'/ 사진=현대자동차


현지 언론은 i30N의 판매가격을 영국시장 기준 2만5000파운드(약 3688만원)로 예상했다. 폭스바겐 골프 GTI 5도어 수동변속기의 현지 가격은 2만8575파운드(약 4215만원), 포드 포커스 RS는 3만2265파운드(약 4760만원)다.

i30N은 유럽시장 전략차종으로 아직 국내 출시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현지생산 현지판매방식으로 진행되며 국내 출시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판매차량의 대부분이 해치백인 유럽시장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차급이다. 

이런 유럽시장에서 현대차가 i30N을 통해 고성능 해치백이라는 새로운 시장공략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훌륭한 가격대비 성능비가 뛰어난 차량이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운전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차량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기로에서 출시된 차량이 i30N인 것이다. 

업계 관꼐자는 “판매량에 만 집착한다는 이미지가 강했던 현대차그룹이 N브랜드와 기아차의 스팅어 등 고성능 차량을 출시하고 모터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관심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는 한단계 도약을 위한 밑바탕이 될 중요한 과제를 풀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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