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지난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과 상환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9일 ‘1분기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현황’을 발표해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27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4%(11조 4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상환액도 12조 3000억원에서 30조 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와 같은 급증세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증시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형별로 보면 주가연계증권(ELS)의 경우 1분기 발행액이 19조 9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무려 99.0%(9조 9000억원) 늘었다. 상환액 역시 7조원에서 24조원으로 폭증했는데, 유로스탁50(Eurostoxx50)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등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하며 조기상환 규모가 증가했다.
상환액이 크게 늘면서 3월 말 현재 ELS 발행잔액은 지난해 3월말(69조 3000억원)보다 6.8% 감소해 64조 6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기초자산이 유로스탁50(40조 4000억원)인 경우가 비중이 가장 컸고 이어 코스피200(28조원), HSCEI(24조 6000억원)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기타파생결합증권(DLS)은 1분기 발행액이 지난해 1분기보다 24.2%(1조 5000억원) 늘어 7조7000억원 수준에 도달했다. 상환액은 20.8%(1조 1000억원) 늘어난 6조 4000억원이고 3월말 현재 잔액은 1년 전보다 2.8%(9000억원) 늘어난 33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들 파생결합증권의 발행과 헤지운용에 따른 이익은 142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말 현재 파생결합증권의 헤지자산 평가금액은 98조 6000억원이며 이 중 채권운용 비중(73.2%)이 압도적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는 손실이 발생할 경우 손실 규모가 커지는 꼬리 위험이 있는 상품이므로 유의해야 한다"며 "파생결합증권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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