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품목 조사인데 세계일보 5개만 비교해..."심각한 유감"
   
▲ 유한킴벌리 하기스 기저귀./사진=유한킴벌리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유한킴벌리는 4일 일부 언론 매체에서 보도한 '유한킴벌리 생리대서 발암물질 최다 검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한킴벌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생리대 안전성 이슈와 관련된 일부의 '유한킴벌리 생리대에서 발암물질 최다 검출' 주장은 왜곡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앞서 세계일보는 강원대 김만구 교수팀의 1차 실험결과표와 여성환경연대가 지난달 31일 익명으로 공개한 최종 결과표를 입수해 각 제품의 발암물질 수치를 확인한 결과 20종의 유해성분 중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1, 2군 성분 총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유한킴벌리의 유명 브랜드(15ng/개, ng은 10억분의 1g)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 다음으로 △LG유니참2, 깨끗한나라 (각 10ng/개) △P&G (9ng/개) △LG유니참1 (7ng/개) 등의 순이었다.

이에 유한킴벌리는 "식약처에서 이미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의 시험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발표를 한 바 있으며, 이 발표를 인용한다 하더라도 이 주장은 그 발표조차 왜곡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여성환경연대 시험결과에는 10개 품목 중에서도 타사의 팬티라이너에서 1, 2군 발암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 됐는데, 세계일보 보도에서는 5개만 비교했다는 것이다. 

유한킴벌리는 "일부 언론의 보도 또한 사실과 다르며, 이 시험결과를 인용한다 하더라도 실제로는 1, 2군 발암물질의 경우 천 생리대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으며, 일회용 생리대 10개 품목 중에서도 타사의 팬티라이너 제품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다"고 강조했다.

유한킴벌리는 "자사에 대한 오해를 일으키는 주장을 하는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자사 생리대는 식약처의 사전 허가를 받아 생산, 공급되고, 국내·외 안전기준에도 모두 부합하며, 아직 안전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생리대의 유해 VOC(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실내 공기질과 먹는 물 기준으로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 결과에서 제시한 벤젠,  톨루엔, 스티렌, 자일렌의 경우 유한킴벌리 생리대는 공인시험기관의 시험을 통해 이미 '검출 한계 미만 불검출' 결과를 확보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식약처에서는 여성환경연대의 시험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며 현재 천생리대, 생리컵 포함한 56개 회사 896개 품목의 생리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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