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20일 오전 신고리 원전 건설 재개 여부에 대해 "건설 공사 재개로 결론내렸다"고 발표했다.

김지형 공론화위원장은 이날 오전10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최종조사결과와 정책권고에 대해 "최종 조사결과 건설 재개 쪽을 최종 선택한 비율이 59.5% 로서 40.5%보다 19%포인트 높았다"며 시민참여형 조사 보고서 내용을 요약,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분석평가 결과를 보면 유의미한 표본추출오차가 가장 큰 쟁점이었다"며 "마지막 4차 공론조사에서 양쪽 의견의 차이가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6% 포인트로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4차조사에서 재개와 중단, 양쪽 의견의 편차는 정확히 19% 차이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건설을 재개하도록 하는 정책 결정을 정부에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4차조사 결과에 따라 원전을 축소하는 쪽으로 에너지 정책결정을 권고한다"며 "조사회차가 1~4차로 거듭할수록 건설재개의 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건설 중단에 대한 공론을 도출할 공론화위원회는 7월24일 출범한지 석달만인 10월20일 최종 권고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시공한 신고리 원전 1,2호기 전경./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공론화위 결정 소감으로 "공론화를 위해 시민참여형 조사방식을 설계했다"며 "4번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이번 공론화가 풀어야할 과제는 무겁고 어려웠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건설 재개와 중단을 주장하는 양측 입장 너무나 달랐다"며 "양측의 가치는 절실하고 절절하기 이를 데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번 공론화위 과정 의의에 대해 "갈등을 보편적인 현상을 받아들인다면 갈등을 사회발전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 갈등상황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공론화는 국가권력의 민주적 행사라는 정치적 함의까지 갖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최종 정책결정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통합과 상생의 길을 찾자"며 "한쪽이 전적으로 옳은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이가 두루 승자로 남을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분열과 대립을 넘어 통합과 상생의 길을 찾자고 호소한다"며 "선악과 승패를 구분하자는 데 최종 목표를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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