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HR 2017'서 Wnt 신호전달경로 활성화시키는 신개념 탈모치료제 동물실험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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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W중외제약 차주영 책임연구원이 지난 2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WCHR 2017에서 ‘CWL080061’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JW중외제약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Wnt 표적 탈모치료제가 세계 최대 탈모 학회에서 공개됐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WCHR 2017(세계모발연구학회)에 참가해 탈모치료제 'CWL080061(코드명)'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995년에 시작돼 올해로 10회를 맞은 세계모발연구학회는 전세계 두피모발 및 탈모치료 분야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다.
올해는 'Visiting the old, finding the new'라는 주제로 지난달 31일부터 4일간 교토 국제 컨퍼런스 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세계 50여개국의 의료진을 비롯한 생명과학자, 제약-화장품 분야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여해 탈모 치료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교류했다.
'CWL080061'은 탈모 진행 과정에서 감소하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시켜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성장에 관여하는 세포의 분화 및 증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JW중외제약이 세계모발연구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은 동물을 대상으로 모발이 자라는 성장기에서의 발모효과를 평가한 결과다. 일반적으로 모발의 약 90% 가량은 성장기에 있으며 대부분의 탈모현상은 이 시기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동물 모델에서 CWL080061, 미녹시딜, 위약 등을 각각 시험부위에 발라주어 모발의 성장 효과를 직접 비교 분석했으며, CWL080061과 미녹시딜의 병용 효과도 함께 평가했다. 또한, 새로운 모낭의 형성에 대한 평가도 수행했다.
구술발표 연자로 나선 차주영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 CWL080061이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시켜 모낭의 신생성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확인했으며, 기존 탈모치료제 대비 동등 이상의 발모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탈모 환자 유래 모낭 조직을 이용한 시험에서도 모발의 성장을 유의미하게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JW중외제약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시작하는 등 시판을 위한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오는 2019년까지 'CWL080061'에 대한 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2020년경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동시에 기능성 화장품(탈모방지)에 대한 인체시험도 2018년에 착수하여 상업화를 앞당겨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탈모는 세계적으로 의료 수요가 높은 대표적인 질환으로 유전적 요인, 자가 면역 질환, 정신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환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세계 탈모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8조원이며, 이 중 외용제는 약 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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