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평창서 5G 빌리지 개소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 적용
[미디어펜=조우현 기자]KT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가 개최되는 강원도 평창에 5세대(G) 네트워크를 적용한 마을을 선보였다. 

KT는 20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평창 5G 빌리지' 개소식을 열고 대관령 의야지마을에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해 최문순 강원도지사,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 KT가 평창 의야지마을에 구축한 '평창 5G 빌리지'에 있는 '꽃밭양지카페' 전경./사진=미디어펜


KT 관계자는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면 전 세계에서 평창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평창 5G 빌리지'를 구축했다"며 "평창의 주요 경기장과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불과한 평창 5G 빌리지에서 한국의 앞선 5G 기술을 많은 외국인들에게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평창 5G 빌리지'는 내년 2월 평창을 찾은 세계인들에게 5G 네트워크의 빠른 속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뿐 아니라 5G 등 첨단 ICT가 산골 마을을 변화시키는 모습까지 보여줄 예정이다. 올림픽이 개막하면 평창군에서 의야지마을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만큼 KT는 올림픽 기간 평창 5G 빌리지를 찾는 외국인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평창 5G 빌리지의 중심에 '꽃밭양지카페'를 새롭게 조성했다. 길가에 2층으로 지어진 이 카페는 5G 등 네트워크와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 등 첨단 ICT를 결합시켜 방문객들에게 관광 안내, 특산품 판매, 드론 체험 등을 제공한다.

이곳 1층에서는 네트워크 기반의 AR 기술을 활용해 의야지마을, 삼양목장, 하늘목장, 알펜시아 등 대관령면 7개 명소 및 거점에 대한 소개와 함께 터치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을 모두 완료한 방문객에게는 무료 커피, 목장 할인권, 특산물 할인권 등을 증정한다.

2층으로 올라가면 5G 네트워크에 기반한 서비스인 '5G AR 마켓'이 기다리고 있다. 5G AR 마켓은 실제 거리를 다니며 물건을 선택할 수 있는 미래형 쇼핑 플랫폼이다. 360도 영상으로 실제 전통시장을 구경하는 것과 같은 상황을 연출해 지역 농산물이나 특산품을 소개한다.

의야지마을은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네트워크 기반의 ICT 솔루션을 통해 방지한다.

KT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PTZ카메라, 레이더, 퇴치기 등으로 구성된 ICT를 멧돼지가 주로 출몰하는 2곳에 설치했다. 피사체를 따라가며 확대∙축소 기능을 갖춘 CCTV 카메라인 PTZ카메라와 레이저 등으로 멧돼지를 확인한 후 퇴치기에서 빛과 소리, 기피제로 멧돼지를 쫓아내는 방식이다.

올해 국감자료 등에 따르면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금액은 2016년 56억원에 이르고 있다. 최근 5년간 멧돼지 공격으로 인한 인명사고도 사망 3명, 중상 2명의 피해가 발생했다. 

KT는 의야지마을에 구축한 유해동물 퇴치 솔루션이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등 재산피해 감소는 물론 안전사고 방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KT는 의야지마을 주민들과 힘을 합쳐 내년 2월 평창을 찾은 세계인들이 겨울스포츠의 짜릿함과 함께 5G의 놀라움을 느끼도록 만들겠다"며 "의야지마을을 통해서는 5G를 중심으로 한 혁신기술이 미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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