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4년연속 CES 참가 협업 모색
콘텐츠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의견 교환
[미디어펜=최주영 기자]'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18’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국내 완성차 대표로 출전해 미래 신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세계적 자율주행기술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모색해 온 만큼 어떤 성과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 정의선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자율주행차 기술 등 미래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에서 열리는 '2018 CES'행사에 자율주행차 개발을 담당하는 실무진들을 대거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이번 CES까지 4년 연속 참가하게 됐다.

현대차는 이번 ‘CES 2018’의 주제인 전자장비(전장) 기술의 집합체인 ‘자율주행차’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5세대) 이동통신 등 분야에서 인공지능차 분야 신기술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글로벌 IT 기업들과 협업 또한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숙제로 꼽힌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가장 먼저 미국 사운드하운드사와 공동 개발한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스마트폰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는 차별화를 가진 신기술로 평가받는다.

현대차는 최근 2019년 이후 출시되는 차세대 신차부터 '인공지능' 기술 탑재 계획을 발표한 만큼 다수의 업체들과 협업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지난달 두 차례 미국을 방문해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현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아직 엔비디아와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과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지는 않은 상황으로, 업계는 내년 CES 행사를 계기로 현대차의 파트너십 계획이 가시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올 초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을 가졌고 지난달에는 인텔 자회사인 모빌아이를 이끄는 암논 샤슈아 CEO를 만났지만 구체적인 협업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 현대차가 음성인식 비서서비스를 탑재해 공개할 커넥티드카 내부 /사진=현대차 제공


이번 CES에는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혼다, 폴크스바겐그룹, 도요타, 벤츠, FCA, 닛산, 다임러AG, 포드 등이 참석한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AI(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기술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 출시할 컴팩트 차량에 탑재시킬 AI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이며, 혼다는 AI를 적용세 가지 종류의 로봇 콘셉트를 선보인다. AI 기술을 동원해 다양한 현장에서 인류를 도울 수 있는 오프로드 콘셉트카도 공개한다.

이외에도 보쉬·파나소닉·하이센스·TCL·알리바바·화웨이·구글·소니 등 전 세계 3800여개 기업 및 관련 단체가 신기술을 선보이는 만큼 현대차가 어떤 기업과 기술 협력을 진행할 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원래 대규모 전시회에서는 비공개 미팅에서 대형 거래가 최종 성사되는 경우가 많다”며 “현대차 또한 각 사 임원들 뿐 아니라 실무책임자들 역시 이 전시를 통해 현업에 도움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고 공부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