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모두 RFP 발송 완료
6월 국제표준화 앞두고 협력사 선정 작업 착수
[미디어펜=이해정 기자]국내 이동통신 3사가 장비 도입 제안서 발송을 모두 완료하며 5G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통사는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조기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기지국과 코어 장비 등 5G 장비에 대한 세부 내용을 담은 5G RFP(Request for Proposal, 입찰제안요청서)를 제조사에 발송하고, 협력사 선정 작업과 장비 도입 검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6월 5G 국제표준화를 앞두고 제조사들과 구체적인 스펙 등을 이야기하고 있는 단계"라며 "주파수 경매라든가 5G 표준화 확정에 따라 정비사들과 논의하면서 5G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차 5G RFP를 발송했다. RFP에는 기지국·코어 장비·가상화 인프라 등 5G 상용 장비의 세부 기술과 사업 요구사항을 담았다. 또한 5G 주파수 후보 대역 별 무선 전송 규격과 성능, 가상화 코어 네트워크 기술, LTE 네트워크와 5G 네트워크의 연동 등 5G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을 포함했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 말 입찰 후보 업체를 선정하고 추가 RFP 등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올 한해 뉴 ICT 영역에서 성과 창출을 본격화하는 것을 비롯해 5G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국내 이통업계 3사가 장비 도입 제안서 발송을 모두 완료하며 5G 상용화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KT도 지난달 5G RFP를 발송했다. KT는 지난달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5G 제안요구서 설명회'에서 미래 지향적 클라우드 통신 구조,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5G 관제 시스템, 5G MVI(Multi-Vendor Interoperability) 규격화를 통한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을 골자로 하는 추진 사항 등을 발표했다. RFP에는 5G 상용화 구축 계획을 반영한 3GPP 표준 기반의 5G 상용시스템 요구사항이 포함됐다. KT는 5G MVI 규격을 조기 개발하면서 글로벌 표준 규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표준화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KT는 또한 평창 5G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5G 사업 방향과 5G 상용화를 위한 주요 기술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평창 올림픽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국민에게 선보인 실감형 미디어, 싱크뷰, 타임슬라이스, 옴니뷰 등 5G 기술은 국내 추진 동력을 얻고, 5G 상용화 공감대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3일 5G RFP를 장비 제조사에 발송하고 용산사옥에서 노키아, 삼성전자, 에릭슨 LG, 화웨이 등 국내·외 글로벌 장비회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설명회를 개최했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 전략과 준비 현황, 사업 일정, 3GPP가 승인한 NSA(Non-Standalone) 표준을 기반으로 한 장비의 세부 기술과 사업 요구사항 등을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안테나, 중계기 등의 분야에 국내 중소 장비회사들의 참여가 가능토록 하는 등 대·중·소 기업 간 상생을 기반으로 한 5G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또한 지난 7일 노키아와 퀄컴과 함께 5G 국제 표준 기반 데이터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표준 기반 5G 장비를 5G 테스트 필드에 설치하고 장비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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