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다변화 위해 소비재 수출 확대 주문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브라질 경제회복을 자동차부품 및 전기기기 수출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하며, 품목 다변화 차원에서 소비재 수출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브라질 경제회복 현황과 전망 및 이에 따른 수출시장 다변화 가능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브라질 경제회복, 수출시장 다변화의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수출의 미·중 의존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면서 수출시장 다변화가 강조되는 시점에서 브라질 경제 회복은 큰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브라질 수출은 23.5% 증가했으며, 수출 대상국 순위도 전년 대비 3계단 상승한 20위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평판디스플레이·센서 △합성수지 등은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구원은 소비재는 아직 규모가 작지만 57.4%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향후 수출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 브라질 분기별 경제성장률/자료=한국무역협회


또한 비교우위·수출 가능성·시장 성장성·수입 호황 수혜 여부 등을 고려해 선정한 15개 수출 유망 품목 중 자동차부품과 기타 자동차 관련 품목이 각각 5개와 2개 선정되는 등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9.2%에 이어 올해 11.6%의 증가율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심각한 경제위기에 빠진 바 있다. 경제성장률은 2014년 0.5%로 둔화된 데 이어 2015년과 2016년 각각 -3.8%·-3.6%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 성장률이 0.4%로 반등하고 3분기에는 1.4%로 성장폭이 증가하는 등 마이너스 성장으로부터 탈출하고 있다.

유승진 전략시장연구실 연구원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연금개혁과 올해 치러질 대선 이후의 정치적 안정 등이 해결과제"라면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대중국 수출 증가·물가 상승률 안정 등에 힘입어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이 속한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와의 무역협정 체결은 우리 제조업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며 특히 소비재 경쟁력을 높여 브라질의 거대 소비시장을 공략한다면 수출시장 다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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