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강원랜드 면직 관련 지침 마련되면 방안 마련해 추진할 계획"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연루된 부정 합격자 226명 전원이 면직처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에서 채용비리를 엄단하고 나서겠다는 방침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감독원 채용비리 합격자들 역시 면직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괄적 면직 처분을 내렸을 때 법정소송 등의 문제로 번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미디어펜


16일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채용비리에 연루된 합격자들은 지난 2월 12일 정기 인사 이후 공공기관 가이드라인에 맞춰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먼저 진행될 강원랜드 채용비리 합격자들의 면직과 관련해 가이드라인 등 관련 지침이 마련되면 금감원 역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감사원 감사에서 채용규칙을 바꿔가며 특정인물의 합격을 유도한 정황이 파악됐다. 

또한 서울 소재 대학 출신 지원자를 지방인재 전형으로 합격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검찰은 금감원을 압수수색 했으며, 채용비리와 관련된 임직원 일부도 현직에서 물러난 상황이다.

특히 최흥식 전금감원장 역시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임까지 단행해 현재 금감원에 남아있는 채용비리 연루 합격자들의 전망이 밝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들 가운데 일부는 채용비리 여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합격을 일괄 취소할 경우 법정 소송 등의 문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채용비리에 연루된 합격자들을 일률적으로 면직시키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근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애초에 채용 자격이 안되는 사람은 채용이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노동법적 관점에선 이미 합격한 사람들에 대해선 채용비리를 이유로 일률적으로 합격을 취소시키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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