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에는 관심 없어...홀푸드마켓 출점 전략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 박람회'에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이커머스 사업에 1조원 이상 투자를 받은 것을 온라인 물류센터 건립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인수합병(M&A)에는 관심이 없으며 내년 5월 목표로 미국 LA에 PK마켓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28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 박람회'에 참석해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고한 '하남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 개찰결과'에서 미사지구 자족8-3·4·5·6 4개 블록을 낙찰 받았다. 4개 블록 면적은 2만1422㎡ 규모로 입찰 가격은 972억200만원이다.

정 부회장은 "하남 부지에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물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며 "30층 아파트 높이 규모로 지으면서 예술성을 가미해 하남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 부지는 물류센터라고 하기보다는 온라인의 심장부이자 분사하게 될 SSG닷컴의 가장 핵심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이커머스 사업에 1조원 이상 투자받은 것을 물류센터 건립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켓컬리나 쿠팡 같은 기업의 인수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는 향후 IPO(기업공개)할 계획도 밝혔다. 

미국 진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미국 LA쪽 백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라며 "비버리힐즈 쪽은 임대료가 비싸 계약을 하지 못했고 내년 5월을 목표로 PK마켓을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이 미국에 오픈할 PK마켓은 홀푸드마켓 근처에 입점하는 전략을 세울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PK마켓은 한식을 비롯한 일식, 중식 등 아시안 푸드를 미국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며 홀푸드마켓 근처에 입점하는 전략을 세울 계획"이라고 답했다. 미국에 오픈할 점포 수에 대해서는 "다다익선"이라고 답했다. 

향후 신세계그룹은 베트남, 몽골 뿐 아니라 미국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할 뜻도 밝혔다. 정 부회장은 향후 호주에도 진출할 뜻도 밝혔다. 

국내에는 피코크 전문점을 선보일 예정이며, 일본의 생활용품점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삐에로쇼핑'을 오픈할 계획이다. 

한편 정 부회장은 이날 채용박람회 인사말을 통해 "신세계는 처음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던 당시의 초심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구직자와 직접 소통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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