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접근과 융합 통해 새로운 가능성 찾아야"
정관계‧학계‧재계 인사 250여명 참석…해법 모색
[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핀테크는 금융과 IT의 단순한 결합 그 이상이다. 블록체인은 제2의 인터넷이며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다." (박성준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장)

   
▲ 19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미디어펜의 '2018 크리에이티브 비전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의 개회사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19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미디어펜 2018 크리에이티브 비전 포럼’에서 학계‧재계의 전문가들은 블록체인과 핀테크 산업의 가능성과 위협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블록체인과 핀테크로 본 미래의 금융’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기조강연 연사로 나선 박성준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블록체인 진흥정책’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박 센터장은 "1990년대 국가 전략으로 인터넷 진흥정책을 추진한 결과 우리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IT강국이 됐다"면서도 "인터넷 강국이라는 경쟁력을 활용하지 못해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세계 최고의 인터넷 기반의 경제생태계에서 주도권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빠르게 다가올 블록체인 시대에 필연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적 혁신 뿐 아니라 핀테크 등 블록체인 관련 산업생태계 조성에 힘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가장 시급한 사회적 혁신으로 블록체인 활성화의 전제조건인 암포화폐 활성화 추진을 꼽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정부가 추진하는 ICO 전면금지 정책을 조속히 철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터넷강국임에도 과거 인터넷기반의 경제생태계의 주도권을 놓친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블록체인 진흥정책을 추진해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인 블록체인 강국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이 19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미디어펜의 '2018 크리에이티브 비전 포럼'에서 '블록체인 진흥정책'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한편 발제자로 나선 최공필 금융연구원 미래금융센터장은 '다가오는 블록체인‧핀테크 시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통해 "가치가 전문화·집중화 되는 것이 아닌 모든 가치를 같이 만드는 협업 구조로 변화돼야 한다"며 "블록체인이 시사하는 점이 바로 그것"이라고 본질을 짚었다.

최 센터장은 "소수의 엘리트가 움직이는 중앙집중형 시스템이 변화되지 않는 한 세상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자산을 잘 관리하기 위해선 중앙집권에 기대는 것이 아닌 블록체인을 활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서 최 센터장은 규제개혁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로운 경제 환경에 맞게 데이터 활용 규제 등 금융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면서 "블록체인의 진정한 가치를 알기 위해선 긴 호흡으로 면밀하게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맺었다.

   
▲ 최공필 금융연구원 미래금융센터장이 19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미디어펜 2018 크리에이티브 비전 포럼'에서 '다가오는 블록체인‧핀테크 시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모습. /사진=미디어펜

다음 순서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최공필 센터장이 사회를 맡았다. 패널로는 김정식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석해 블록체인과 핀테크 산업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현재 우리의 문제점을 되짚었다.

블록체인 관련 이슈에서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김정식 연세대학교 교수는 "거래비용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블록체인은 최적의 대안"이라면서 "정부규제 강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블록체인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규제의 정도와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토론에 참여한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공통적으로 금융산업의 미래 경쟁력에 대해 강조하면서 "일단 막고 보겠다는 식의 규제 일변도 정부정책은 가상화폐를 고사시키고 미래금융 혁신의 여지를 막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 19일 오전 서울 대한상의 의원회의실에서 '블록체인과 핀테크로 본 미래의 금융'이라는 주제로 열린 미디어펜 2018 크리에이티브 비전 포럼에서 최공필 금융연구원 미래금융센터장의 사회로 김정식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이날 크리에이티브 비전 포럼에는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를 비롯해 김용태 국회 정무위원장,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를 대표하는 재계 인사 약 250명이 참석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