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간 디지털 및 도시화에 집중
   
▲ 19일 이케아 고양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예스페르 브로딘 회장이 취재진들의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사진=이케아코리아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 그룹 최고경영자(CEO)인 예스페르 브로딘 회장이 한국 시장에 도심형 매장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안에 전세계적으로 이케아 온라인 매장도 오픈할 예정이다.

브로딘 회장은 19일 경기 고양시의 이케아 매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플래그십 매장(교외형 대형 매장)도 계속 열겠지만, 매장에 오기 어려운 소비자를 위해 도시형 접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CEO로 취임한 브로딘 회장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로딘 회장은 "서울 같은 복잡한 도시에서도 우리 제품을 더 잘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도심에 작은 매장을 두거나 소비자에게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주는 등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그룹은 향후 3년 간 '디지털화' 및 '도시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한국 내 서비스 품질 개선과 관련해서는 "홈 딜리버리(배달)와 설치·조립 같은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데 더 많은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국내 이케아 온라인몰 오픈 계획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올해 안에 이케아 온라인 매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로딘 회장은 "이케아가 한국에서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아 기쁘다"며 "가구뿐 아니라 스웨덴 미트볼 같은 음식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광명점, 고양점 같은 매장을 늘려나가는 것이 일단 첫 번째 목표"라며 "그와 동시에 소비자들이 도시에서도 이케아를 쉽게 만나도록 헤이홈 같은 팝업스토어(임시매장) 콘셉트를 발전시켜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접점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슈미트갈 대표는 도심형 매장 계획이 현 정부의 복합쇼핑몰·전문매장 규제 방침의 영향을 받은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법이나 규제에 대한 대응책이 아니라 소비자 중심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명점 오픈 당시 주변 소상공인들은 이케아를 위협으로 느꼈지만, 최근 광명점 주변 5㎞ 반경 상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주변 상권에서도 10∼25%의 매출 신장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슈미트갈 대표는 국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제품 판매가격 인상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가격 결정 요인에는 다양한 요소가 있고 임금도 한 부분이긴 하지만 최저임금 상승이 직접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하도록 가격을 낮춰나가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