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경기도 하남시에서 우울증을 앓던 30대 가장이 가족에 흉기를 휘둘러 생후 9개월 된 아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경기 하남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30대 A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께 하남시 풍산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집 안에 있던 흉기로 아내와 세 살배기 딸, 생후 9개월 된 아들을 찔렀다. 해당 사고로 A씨는 9개월된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와 딸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A씨도 범행 후 자해해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살려달라'는 외침을 들은 이웃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던 A씨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우울증을 앓던 A씨가 가족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초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던 A씨는 새벽 시간 '같이 죽자'라며 방에 있던 B씨를 흉기로 찌르고 잠들어 있던 C군 등에게 연이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사무실에선 '앞으로 잘 크고 엄마 말 잘 들어야 한다'는 딸에게 남기는 유서 형식의 자필 메모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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