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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6.13 지방선거에서 김문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흩어진 표심을 모으기 위해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사진=(왼쪽부터) 안철수, 김문수 |
[미디어펜=박유진 기자]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가 회자되고 있다.
세번째 연임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이 타 후보보다 높은 상황에서 야권이 단일화를 활로로 택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도 있기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아시아투데이와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p)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의 지지율은 60.1%였던 반면, 김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18.5%, 12.3%의 지지율을 보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판을 흔들기 위해서는 단일화 논의를 시작해봐야한다는 주장이 일기 시작했다. 그러나 각 후보측에서는 내부에서도 의견차가 큰 것도 사실이다.
김문수 후보는 '이념적 동질성'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안 후보는 자신이 '대표주자'로 나서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와 같이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당시 그는 "자유민주주의나 시장경제에 대한 정치적 소신과 신념이 확실하다면 동지로 생각하고 같이하겠다"고 말했다.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도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는 진행되고 있고,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하는 도구로써 필요하다"며 "단일화는 안 후보가 중심이 돼야 하고, 대표주자로 나서길 바란다. 그 것이 문재인 정부의 가장 중요한 옐로우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일화 불가론도 나온다. 두 후보 모두 단일화를 이루기 보다는 여당을 견제하는 수단으로 삼으려 한다는 설명이다. 각 진영에서 상대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단일화를 내세운다는 견해도 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현 상황은 단일화를 하겠다는 의도보다는 여권을 견제하려는 심리가 더 큰 것 같다"며 "단일화 시도에 대한 여론 반응을 수렴하기 위해 나오는 정치적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표심몰이 차원에서 단일화가 도움이 될 순 있겠지만 현재로선 이길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순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는 김 후보 측과 유승민 공동대표 쪽에서 나오고 있다"며 "김 후보의 경우 단일화 프레임으로 안 후보를 주저앉히려고 하는 것이고, 유 공동대표는 압도적인 1위를 이기기 위해 단일화를 하되 이왕이면 안 후보 쪽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