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폭설과 한파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며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26% 이상 하락했다.

   
▲ 손보사 당기순이익 현황/표=금융감독원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880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216억원(26.7%) 감소했다.

보험영업에서 7031억원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영업에서 1조9324억원 흑자를 기록, 영업외손실을 223억원으로 줄여 적자를 메웠지만, 영업적자 확대폭이 컸다.

보험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3208억원)의 2배가 넘었다. 장기보험이 9281억원 손실을 냈으며, 판매사업비 증가로 지난해보다 1888억원 손실이 커졌다.

자동차보험도 올해 1분기 392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959억원 흑자였지만, 올해 1351억원의 손실 증가는 올해 2월 폭설·한파 탓으로 분석됐다.

일반보험은 2642억원 흑자를 냈지만, 이란 선박 충돌 등 고액사고가 발생한 데다 제주도 감귤 피해로 흑자 규모가 585억원 감소했다.

투자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1조9512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손보사들의 수입보험료는 19조452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691억원(1.4%) 증가했다.

여행자보험·단체보험 판매 증가로 일반보험의 수입보험료가 2081억원(9.3%), 장기보험도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1031억원(0.8%) 증가했다.

그러나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하 경쟁이 벌어진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420억원(1.1%) 감소했다.

1분기 말 현재 손보사들의 총자산은 279조152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말보다 23조7998억원(9.3%)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같은 기간 1조1559억원(3.5%) 늘어난 33조786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는 1.27%,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0.21%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ROA는 0.63%포인트, ROE는 4.6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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