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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주52시간 근무제 조기도입 박차…업무강도↑
내달부터 시범 도입…"비대면 거래 증가"
김하늘 기자
2018-06-14 11:54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가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1년 유예를 받은 금융권에서도 조기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금융업권의 업무 강도가 강화되는 한편, 비대면 거래가 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미디어펜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은행과 보험업계, 카드업계, 제2금융권에서도 관련 제도 시행 준비에 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금융회사들은 고객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1년간의 유예기간을 인정받아 내년부터 주 52시간 근무를 시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4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들이 다른 일반 기업에 비해 여력이 있는 만큼 신규채용을 통해 노동시간 단축을 조속히 현장에 안착시켜 다른 업종에 모범 사례가 돼 달라”고 주문한 뒤 업계의 분위기가 요동치고 있다. 


우선 IBK기업은행은 이달 전 직원을 대상으로 PC오프(Off)제인 ‘IBK런치타임’을 도입했다. 충분히 점심시간을 보장하려는 조치다. 


IBK기업은행 직원들은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할 때 '스타트' 버튼을 눌러 PC를 끄고, 1시간 뒤 '종료'를 누르면 PC오프 상태를 해제할 수 있다. PC가 꺼진 시간동안에는 업무를 할 수 없다. 다만 정상적인 영업점 운영을 위해 번갈아가며 점심시간을 이용하도록 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달 1개월 동안 IBK런치타임을 시범 운영한 뒤 발견된 보완점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후 정식 운영을 결정한다.


NH농협은행도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위해 모회사인 농협중앙회와 논의 중이다. 


농협중앙회는 다음달부터 주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해야하는 만큼 은행권에서 농협은행이 주52시간 근무제를 가장 먼저 시행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KEB하나은행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항점 등 일요일에 문을 여는 등 특수영업점에 대한 직무 분석에 나섰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국민은행도 최근 TF를 만들어 52시간 근무제 도입시 예상되는 쟁점을 파악 중이다.


보험업계 가운데선 교보·농협·삼성생명 등이 다음달부터 주 52시간 근무 조기 시행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정부에서 진행하는 제도에 대해 선제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당사는 7월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를 조기 시행하고 차후 관련 준비 사항은 담당 부서에서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카드사 가운데선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가 하반기 중 주 52시간 근무를 도입하고 해당 제도를 전 직원에 적용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업계에서도 웰컴저축은행이 사업부별 근무 현황을 점검하며 주52시간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제전문가는 업권의 차별성을 인정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상봉 교수는 "정책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업종별의 성격별로 제도를 나눠서 차별적 적용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특히 금융업권의 경우 주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고 나면 업무 강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 할 것"이라며 "지금보다 비대면 거래도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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