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감독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금융사들의 외화유동성을 점검할 방침이다.

14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개최된 원내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이번 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예견하던 것이지만 미 연준이 금리 인상 횟수를 올해 연 3회에서 4회로 변경 시사함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13분 현재 코스피는 2441로 전일 대비 1.13%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081.6원으로 전일 대비 4.4원 상승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은 한반도 긴장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이 확대된 데다 아르헨티나 등 경제 펀더멘탈이 취약한 신흥국에서 파급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경각심을 높여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계부채와 외국인 자금유출입,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 주요 위험부문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이나,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불건전 영업행위에는 엄정 대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후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8개 은행 부행장급과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금융사의 외화유동성과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하고, 스트레스 테스트와 비상자금 조달계획 점검 등 관리 강화를 주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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