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최근 2030세대들의 발길이 저축은행 적금에 몰리고 있다. 제2금융권이라는 색안경에서 벗어나 높은 금리를 찾는 이른바 짠테크 세대들의 발길을 돌린 것.
실제 저축은행업계서도 연 최고 3.7%대의 적금을 쏟아내며 보다 많은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
|
|
▲ 사진=미디어펜 |
1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49개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앱 'SB톡톡'을 통해 들어온 정기예금, 정기적금, 요구불예금 등 총 수신액이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용자 비중은 20대가 15%, 30대 30.3%, 40대 32.8%, 50대 15.8%, 60대 5.1%, 70대 이상 1%로 20~30대 비중이 45.3%였다.
특히 2030 세대의 저축은행 적금 가입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연령별 정기 적금 가입 건수는 20대 20.9%, 30대 38.6% 등으로 2030 세대가 전체의 60%가량을 차지했다.
실제 저축은행업계에선 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향후에도 실속을 따지는 고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예가람저축은행의 경우 20~30대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1%금리를 제공하는 ‘2030스타트 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해당 상품의 경우 12개월 만기 가입시 2.7%, 24개월 2.9%, 36개월 3.1%의 금리가 적용되며 만기 후 12개월 이상 정기예금으로 재예치시 0.1%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은 펫펨족을 겨냥해 ‘SBI스타펫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이율은 2.1%지만 반려동물의 사진을 SBI저축은행 SNS에 업로드하면 0.9%의 우대금리를 받아 3%대의 금리가 적용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잔돈모아올림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수시입출금계좌에서 1000원 또는 1만원 미만의 잔돈을 수시로 적립하는 적금상품으로 만기 지급시 1만원 미만 단위의 잔액을 1만원으로 올려 지급해준다.
이에 대해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는 “2030세대들의 경우 경제 상황이 마이너스거나 저축을 막 시작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들은 적금을 통해 시드머니를 만드는데 초점을 뒀을 경우가 크고, 이땐 이자율이 높은 저축은행부터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축은행 입장에선 첫 적금을 만드는 어린 고객을 통해 상품 판매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예금자 입장에선 5000만원 한도 내에서의 자금 운용이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