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개인 발견 위조지폐 330장
2000년 상반기 이후 역대 최저 기록
대량 위조·만원권 위조 사례 줄어 기인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기관이나 개인이 발견해 한국은행에 신고된 위조지폐는 총 330장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945장) 대비 65.1% 줄어든 수치로 2000년 상반기 이후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3일 상반기 위조지폐 발견 현황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종별로는 만원권(175장), 5000원권(120장), 5만원권(27장), 1000원권(8장) 순이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위조지폐 적발 실적에 대해 특정 기번호(만원권 JC7984541D)의 위조지폐가 줄어들면서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새로운 대량 위조사례가 없었던 가운데 2016년부터 꾸준히 발견됐던 만원권 위조지폐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만원권 위조지폐의 경우 지난 2016년 6월 홀로그램 부분을 은색 펜으로 칠하고 잉크젯 프린터로 컬러 출력한 것이 최초 발견된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1010장이 발견됐다.

위조범은 2017년 9월 검거됐지만 그 뒤에도 위조지폐가 꾸준히 유통돼 발견 건수가 줄지 않았다.

같은 기간 신규 발견된 위조지폐 기번호 개수는 32개로 전년 동기(51개) 대비 19개 감소했다.

위조지폐의 99%는 한국은행과 금융기관이 화폐취급과정에서 발견됐다. 각각 한국은행 209장, 금융기관 117장, 개인 4장이다.

금융기관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96장으로 전체의 82.1%를 차지했다. 강원도 5장, 광주·대전광역시도 4장, 대구광역시에서도 2장이 발견됐다.

   


한은은 또 우리나라의 유통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가 0.06장으로 전년 동기(0.19장) 대비 0.13장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0.3장으로 주요국 중 일본(0.1장)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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