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즈 이어 패션업 확대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성 패션 편집샵 '쇼앤텔'의 동영상을 올렸다./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이마트가 남성 패션 편집샵을 런칭한다. 이 편집샵은 데이즈와 같은 저가형이 아닌 수입 패션 편집샵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측근으로 알려진 남훈 알란스(남성 편집샵, 더알란컴퍼니) 대표가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대표는 얼마 전 서울 회현동에 오픈한 신세계조선호텔의 레스케이프호텔 직원들의 유니폼도 맡았고 이마트의 하우디, 데이즈 등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쇼앤텔((SHOW&TELL)'이라는 홍보 동영상을 올렸다. 이 '쇼앤텔'은 오는 31일 스타필드 하남에 오픈할 남성 전문 패션 편집샵이다. 이 편집샵은 수입 브랜드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데이즈를 통해 패션업을 전개해 왔지만, 데이즈는 유니클로와 같은 SPA 성격이 강했다. '쇼앤텔'은 좀 더 고가의, 감도가 높은 편집샵으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시기 남훈 알란스 대표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쇼앤텔'의 사진을 올리며 "8월 31일 스타필드 하남 출격"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 편집샵에 대해 '캐주얼편집샵', 'multibrandstore' 등의 해시태그도 남겼다. '쇼앤텔' 런칭에 남 대표가 관여했음을 알 수 있다. 

남 대표는 얼마 전 신세계조선호텔이 서울 회현동에 오픈한 레스케이프호텔의 유니폼도 맡았다. 레스케이프호텔 한 편에는 알란스 제품을 전시해 놓고 판매도 하고 있다. 그 외에도 남 대표는 이마트에서 전개하는 하우디와 데이즈 등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대표는 지난해 데이즈가 이탈리아 브랜드 '라르디니'와 콜라보레이션 한 것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남 대표 뿐 아니라 김범수 레스케이프호텔 총지배인, 신동헌 레옹 전 편집장 등과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이마트에서 런칭한 남성 편집샵 '하우디'에도 깊게 관여했다. 

이에 이마트 관계자는 "조만간 스타필드 하남에 남성 패션 편집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이마트가 데이즈 등 패션 유통사업도 전개하고 있어 그 연장선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가 남성 수입 패션 편집샵인 '쇼앤텔'을 선보이면서 같은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전개하는 '분더샵 맨', '맨온더분' 등과도 사업이 일부 겹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정 부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패션에 관심이 많고 정 부회장이 과거 백화점 사업에 관여를 할 때 청담동 분더샵을 남훈 대표와 함께 리모델링할 계획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같은 그룹에서 비슷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겹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