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장 "중국, 미국 요구 충족 못하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중 무역충돌이 계속 긴장상태로 지속 중인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를 강행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미 CNBC, 블룸버그TV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한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지난 6일(현지시간) 마무리 지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아직까지 미국은 관세부과 조치를 발표하지는 않은 상태다. 단, 중국과의 협상 추이를 봐서 결정하겠다는 의사만 밝혀두고 상황을 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의 강행 여부가 “어느 정도 중국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추가로 26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에 대한 관세부과도 추진할 수 있다”며 중국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한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같은 날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는 의견을 검토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사안에 대한 즉답을 회피했다.

또 커들로 위원장은 미 CNBC에도 출연해 "중국과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금까지 중국은 미국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 중국산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를 강행하기 보다는 속도를 조절하면서, 중국의 무역장벽을 낮추기 위한 압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은 앞서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한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역시 미국산 제품에 대한 500억 달러 규모의 보복관세로 맞서면서 양국 간의 무역충돌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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