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부분변경 차량은 풀체인지급 파격 변신을 통해 완성도 높은 차량으로 돌아왔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SUV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기저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투싼은 지난해 현대차 전체 SUV판매(34만7203대) 중 21만3622대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SUV였다.
|
|
|
▲ 현대차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더 뉴 투싼 /사진=미디어펜 |
올해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대수 16만5891대로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글로벌시장에서 브랜드를 알리는 효자 차종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신차급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기본기를 한단계 성숙시킨 투싼은 수입차 부럽지 않은 상품성을 지녔다.
완전 새롭게 태어난 올 뉴 싼타페와 높은 상품성으로 새롭게 편입된 코나 사이에 어정쩡한 존재감을 보였던 투싼이 이런 변화를 추동했는지도 모른다.
국내 완성차들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현대차의 경쟁자는 타사의 동급 차량이 아닌 자사의 위아래 차급이 돼 버렸다. 그랜저와 아반떼 사이에서 샌드위치된 쏘나타와 비슷한 격이었다.
투싼 전면디자인은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등 눈매를 약간 잡아주는 시술에 그쳤지만 똑똑해진 머리와 정교한 방향성을 더한 역동성은 투싼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무기로 선택됐다.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투싼은 출시 한달만인 지난 8월 4148대가 팔렸다. 전달보다는 40% 가까이 늘었다. 올해 들어 코나보다 낮은 수준인 2000대 후반의 판매실적을 보였던 것치고는 페이스리프트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이러한 시장의 분위기가 지속될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다.
하지만 투싼의 내실은 분명 알차진 것만은 사실이다. 투싼을 타고 서울과 익산을 왕복하고 경기도 일대를 돌아다니는 등 다양한 구간에서 운전해 본 결과 확실히 기존 투싼과는 많은 부분이 변했다.
특히 곡선 구간에 컨트롤이 정교해졌다. 시승모델은 투싼 1.6 디젤 사륜구동 풀옵션모델이었다.
|
|
|
▲ 현대차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더 뉴 투싼 /사진=미디어펜 |
|
|
|
▲ 현대차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더 뉴 투싼 /사진=미디어펜 |
|
|
|
▲ 현대차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더 뉴 투싼은 변경된 환경규제에 적응하기위해 요소수 환원방식을 적용했다. /사진=미디어펜 |
탄탄한 하체셋팅을 통해 새로운 의미의 다이나믹 SUV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스포츠카의 기민한 코너링은 아니겠지만 타 SUV들과 비교해 원하는 위치에서 원하는 만큼 움직여주는 민첩성과 정확성은 신선함으로 다가 왔다.
이러한 핸들링이 가능한 것은 선회 상황별 제어, 주행 조건별 지능 제어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특히 선회 상황별 제어 기술은 곡선구간을 달릴 때 구동력이 필요한 휠과 필요 없는 휠의 제동력을 제어해 핸들링의 안정성을 더했다.
빠른 속도로 선회할 때와 불안한 노면에서도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4륜 구동의 정교해진 주행 기술은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했다. 에코, 컴포트, 스포츠 모드 등의 차량 주행정보를 기반으로 전후륜의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배분해 제어하는데 예를 들어 에코는 전륜 위주로 힘이 배분돼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한다.
스포츠 모드는 후륜에 37%의 힘을 배분해 출발할 때 즉각적인 반응을 낼 수 있도록 했다. 4륜 제어 기술로 퍼포먼스를 높인 셈이다.
투싼의 변화를 실감하게 하는 또 다른 부분은 스마트 센스다. 현대차 승용 라인업에는 보급이 보편화돼 사실 투싼만의 차별화는 아니다. 차로이탈방지 보조/이탈 경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은 안전 기능이면서 반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
|
|
▲ 현대차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더 뉴 투싼의 가장 확실한 변화 포인트를 보여주는 전면 디자인 /사진=미디어펜 |
새롭다면 loT 서비스로 집 안에서 원격으로 시동을 켜고 공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원격으로 문 잠금과 원격 비상등, 경적도 제어할 수 있다. 블루링크 서비스에 가입하고 음성인식 스피커를 연동해야만 이 기술을 시현할 수 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수평적 레이아웃으로 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연출하고 스티어링 휠, 크래쉬패드, 변속기 노브 등 주요 부위에 가죽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도심형 SUV 이미지를 구현했다.
8인치 내비게이션은 플로팅 타입으로 구성해 입체적 조형감을 높였고, 화면과 테두리의 경계가 연결돼 단차가 없는 깔끔하고 세련된 심리스(Seamless) 디자인이다.
투싼에는 현대차 최초로 연비 향상, 실용성능 강화, 배출가스 저감 등이 장점인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D 1.6 디젤엔진’이 적용됐다.
스마트스트림 D 1.6은 알루미늄 소재 적용을 통한 경량화 및 제원 최적화, 다양한 연비 신기술 활용으로 16.3km/ℓ(복합연비, 2WD AT, 17인치 타이어 기준)의 동급 최고 수준 연비를 달성했다.
가격은 △디젤 2.0 2430만원~2847만원 △스마트스트림 D 1.6 2381만원~2798만원 △1.6 가솔린 터보 2351만원~2646만원 △얼티밋 에디션 2783만원~2965만원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