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피츠버그 총기난사범, 과거 SNS에 '유대인 혐오' 드러내
총기난사 당시 "모든 유대인 죽어야 한다" 외쳐
온라인뉴스팀 기자
2018-10-28 16:46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27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州)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에서 총기를 난사해 사망 최소 11명 등 17명의 사상자를 낸 로버트 바우어스(46)가 그동안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유대인에 대한 적개심을 자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는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통신, NBC뉴스 등의 보도를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건장한 체격의 백인 남성인 바우어스는 우경화된 인사들이 주로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갭닷컴'(Gab.com) 계정의 자기 소개란에 "유대인은 사탄의 자식들"(Jews are the children of Satan)이라고 기재했다.


또한 그는 배경사진으로 '1488'이라고 적힌 속도측정기 사진을 걸었다. '14'는 "우리는 우리 사람들의 존재와 백인 어린이들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We must secure the existence of our people and a future for white children)는 백인 우월주의 슬로건의 단어 수를 가리킨다. '88'은 '하일 히틀러(Heil Hitler)'의 머릿글자 H가 알파벳 8번째 글자라는 점에서 네오나치를 상징한다.


바우어스는 이 계정에 올린 다른 포스팅에서 유대인이 미국을 지배하고 있음을 넌지시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총기 난사를 하기 몇 시간 전 갭닷컴에 난민의 미국 정착을 돕는 비영리단체 '히브리 이민자 지원협회(HIAS) 웹사이트를 게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HIAS는 우리 국민을 죽이는 침략자들을 들여오길 좋아한다. 나는 가만히 앉아서 내 국민이 살육당하는 걸 지켜볼 수 없다. 나는 들어간다(I'm going in)"라고 썼다.


아울러 NBC뉴스에 따르면 바우어스는 미국 정착을 희망하는 중남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에 관한 게시물도 자주 썼다. 난민들이 트럭 위로 뛰어드는 모습을 담은 이미지와 관련된 음모론, 이에 관한 다른 사용자들의 코멘트를 자주 퍼오기도 했다.


바우어스는 시너고그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할 당시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 한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 조사 과정에서 미 사법당국은 바우어스가 총기소지증을 갖고 있으며, 1996년 이후 최소한 6건의 총기 구매 기록이 있음을 밝혀냈다. 범죄 기록은 없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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