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되는 인구 구조에 맞춰 기업들의 변화 모색도 활발
   
▲ 빙그레가 지난 5월 반려동물 브랜드로 론칭한 '에버그로'./사진=빙그레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인류의 유통⑤ 

지난 10월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간한 '2018 세계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평균 2.5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보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국가는 포르투갈, 몰도바 등 2개국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 평균 출산연령도 32.3세로 세계 평균(27.9세), 선진지역(30.0세) 등과 비교해 높았다.

반면 우리나라 인구성장률은 0.4%로 지난해와 같았지만, 세계 평균(1.2%)보다 낮아 고령 인구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우리나라 0∼14세 인구비율은 일본, 이탈리아, 독일, 포르투갈 등과 함께 13%로 세계 193위였다.

고령 인구는 늘어나고 출산율은 떨어지는 '고령사회'로의 진입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에 반해 1인 가구와 펫팸족(반려동물을 살아있는 가족과 같이 귀중한 존재로 여기는 사람들)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1인 가구 비중은 28.6%인 561만9000 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에 달하는 기록이다.

펫팸족 역시 지속해서 늘어나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업계 및 통계기관은 보고 있다. 관련 시장 규모는 2조3000억원대며 오는 2020년까지 6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처럼 변화되는 인구구조 속에 유통·식품 업체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신생아를 타깃으로 성장해온 업체들은 성장이 정체돼 있으며 1인 가구와 펫팸족을 겨냥한 기업 및 업종들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신생아를 타깃으로 성장해온 대표적인 업종은 유업체와 유아복 및 유아 관련 업체들이다. 이들은 현재 타업종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고급화 및 해외 진출을 꾀하는 등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유통업계 역시 이처럼 변화되는 인구구조 및 가족 형태의 변화에 맞춰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 쇼핑몰이나 호텔 등에는 동물의 출입이 제한됐으나 이를 해제하는 곳들도 늘어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가장 크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은 가정간편식(HMR)과 배달 시장으로 분석된다. 혼자서 편안히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들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 시장이 급속히 커지면서 이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변화되는 인구 구조에 맞게 기업들도 변화되고 있는 모습이 뚜렷하다"며 "이종사업으로 확장을 꾀하거나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는 등 변화 속에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 단계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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