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흡기 고배기량의 마초적인 남성미
풀옵션의 화려함…안전·편의 극대화 시킨 인포테인먼트
퍼포먼스와 고급안전성 최고의 국산차
오너드리븐과 쇼퍼드리븐 두토끼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물안개가 내려앉아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소내섬 인근 강변도로. 더 K9 퀀텀의 5000cc 엔진소리가 이곳의 고즈넉한 침묵 깼다. 하지만 차량내부에서는 조용하고 편안한 승차감으로 자연이 그려낸 수묵화를 감상할 수 있게 한다. 

높은 배기량을 생각하면 스포츠카를 연상하겠지만 기아자동차는 자사의 최고 배기량엔진을 플래그십 세단에 안착시켰다. 이를 통해 더 K9 퀀텀은 최고급 세단의 안정감부터 날렵한 운동성능까지 모두 잡고 최고의 차량으로 만들어 냈다.

   
▲ 기아자동차 더 K9 퀀텀 /사진=미디어펜


기아차의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 더 K9 퀀텀은 정숙성, 승차감, 운성능 등 모든 면에서 만점을 줘도 아쉽지 않은 차량이었다. 

더욱이 국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기아차의 노력이 엿보이는 차량으로 직접 운전하는 오너드리븐과 VIP석에 앉는 쇼퍼드리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더 K9 퀀텀은 △기품 있고 고급스런 외장 △운전자와 교감할 수 있는 실내 △첨단 주행신기술과 지능형 감성 편의사양 △파워풀한 성능 및 안정적인 주행감성 등을 통해 고급 대형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외장 디자인은 'Gravity of Prestige: 응축된 고급감과 품격의 무게'를 디자인 콘셉트로, 품격 있는 럭셔리 세단 위엄과 기품을 강조한다.

전면부는 풍부하고 섬세한 후드 면 처리를 기반으로, 웅장하면서 고급스런 인상을 구현했고 특히 후드 상단엔 아일랜드 파팅 기법을 적용해 차별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휠베이스 확대를 통해 균형 잡힌 비례감을 자랑하는 측면부는 시각적 안정감과 중후함을 추구하는 동시에 긴장감 있는 면 처리와 변화감 있는 이중 캐릭터라인으로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했다.

후면부는 세련된 인상과 고급스러움의 조화로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특히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헤드램프와 통일된 '듀플렉스 LED램프' 디자인 그래픽으로 일체감을 구현하면서도 램프 주변에 메탈릭 베젤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실내는 'Confident Richness: 삶의 영감을 풍성하게 하는 공간'을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이를 통해 실내 전체를 감싸는 우아한 인테리어와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감성 요소, 최고급 소재 등을 써 감성적이면서도 기능적인 프리미엄 공간을 구현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색상 권위기관 '팬톤 색채 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우아하고 고급감 넘치는 내부 공간을 완성해낸 것이 눈길을 끈다.

   
▲ 기아자동차 더 K9 퀀텀 V8 5000cc 엔진. /사진=미디어펜
   
▲ 기아자동차 더 K9 퀀텀 뒷좌석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 기아자동차 더 K9 퀀텀 뒷좌석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플로어 콘솔을 비롯해 최대 16개 부위에 배치된 무드 조명 '엠비언트 라이트(Ambient Light)'는 실내공간을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으로 재창조해 최상의 감동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특히 이번 더 K9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차량에 컬러테라피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색치료라고 불리는 컬러테라피를 또 하나의 휴식공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자동차 실내공간에서 운전자와 탑승자의 힐링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컬러테라피는 색채의 전달을 통해 심리 진단 및 치료를 하는 방법이다. 인간이 색채에 자극을 받아 어떤 반응을 하는 동안 뇌 속에서 일어나는 메커니즘을 통해 사람의 심리를 진단하고 치료한다. 

이 같은 효과를 극대화 시켜줄 수 있도록 글로벌 색채 권위기관인 '팬톤 색채 연구소'와 공동 개발해 가장 이상적인 추천 7가지 테마색상을 △블루 플라이트 △피스풀 포레스트 △드림 퍼플 △오로라 바이올렛 △오렌지 딜라이트 △골든 인사이트 △리프레싱 오션으로 설정해 제공한다.

하지만 고객의 취향에 따라 팬톤 색채연구소의 추천색 7가지 이외에도 최대 64가지의 컬러로 색감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팬톤은 컬러와 함께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회사로 다양한 산업분야에 정확한 컬러 선정과 색채의 아름다운을 제공하며 1만 가지 이상의 컬러를 시스템화 한 이 분야의 권위 있는 기업으로 해마다 그해의 컬러를 발표한다.

기아차는 팬톤과의 협업을 통해 자동차 실내 공간이 승객에게 보다 편안하고 안락한 휴식공간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해 고급세단의 차별화 했다. 

실내와 실외에 이같이 많은 신경을 쓴 더 K9 퀀텀의 운전의 느낌은 그야말로 전세대와는 천지 차이다. 성능적인 면에서 최고급 사양을 몰았기 때문에 기아차의 최첨단 수준을 다 넣었다고 보면 된다.

   
▲ 기아자동차 더 K9 퀀텀 1열 기어봉 주변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 기아자동차 더 K9 퀀텀 계기판은 전체가 전자식 LCD로 이뤄져있다. /사진=미디어펜


쇼퍼 드리븐과 오너 드리븐의 두 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았다. 뒷좌석에서 느끼는 승차감과 정숙성은 그야말로 사장님들이 좋아하는 수준 이상일 듯했다. 운전의 맛도 기존과는 격이 다르다. 

스르르 움직일 때와 팍팍 움직일 때를 운전자가 느끼는 그대로 더 K9 퀀텀은 실행해 준다. 운전자가 느끼지 못할 감성까지도 다 받아준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터널 진입 시 창문이 자동으로 닫히면서 공기순환구도를 자동으로 외부공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기능은 솔직히 감동스러웠다. 이렇게 세심한 부분까지도 신경 쓰는 부분이 놀라웠다.

또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계기판 시스템은 앞으로 기아차 뿐만 아니라 모든 차량들이 도입할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운전해보니 곧 사이드미러가 없는 차들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너무 편리했다. 

전체적으로 더 K9 퀀텀은 모델 체인지라는 표현보다는 완전히 다른 차를 세상에 내놓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가격 차이 구간이 너무 커서 최고급 사양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조금은 차별성이 없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는 것이다.

정말 오랜만에 기분 좋고 편안한 드라이빙을 해 봤다. 기아차가 점점 달라지고 있다. 

시승한 차량은 '더 K9 5.0 GDI 퀀텀 모델'로 가격은 9330만원이다. 

   
▲ 기아자동차 더 K9 퀀텀 운전석. /사진=미디어펜
   
▲ 기아자동차 더 K9 퀀텀 엠블럼.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