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6일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는 SK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SUPEX)추구협의가 어떻게 역할을 변화할지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며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 산하 7개 위원회 일부 위원장 교체 인사를 단행한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ICT(정보통신기술) 위원장을,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이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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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8 CEO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 강화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
최태원 회장은 올해 초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회의 위원장 7명 가운데 4명의 위원장의 보직을 변경했다. 커뮤니케이션위원회와 에너지화학위원회에 각각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과 유정준 SK E&S 사장을 앉히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ICT위원장으로 배치했다. 글로벌성장위원장은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1년째 이끌고 있다.
조대식 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거취도 관심이다. 그는 올초 신설된 수펙스 산하 전략위원회 위원장직도 맡고 있다. 통상 수펙스 위원장 임기는 2년으로 전략위원장직은 올해까지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최 회장은 올들어 수펙스협의회를 더욱 정교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초 교차인사를 단행한 후 5명의 임원을 수펙스추구협의회 소속으로 추가 배치했고 지난 5월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 개발 담당 부사장에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이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전문경영인의 협의체로 다른 그룹의 컨트롤타워와 차이가 있는 수펙스추구협의회 특성상 이 같은 조치가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내실 다지기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최 회장이 조직 쇄신을 위해 기존에 없던 1~2개의 계열사 수장을 수펙스에 새로 앉히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SK그룹이 반도체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SK실트론과 SK머티리얼즈가 편입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재계에서는 SK그룹 이번 연말인사의 인사폭이 상당 수준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의 2017년 164명의 임원인사 이후 지난해에도 신규선임 107명을 포함 163명의 승진자를 낸 만큼 올해도 성과 중심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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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도 인사에서 단행된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조직개편 결과. |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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