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문 인력의 본질에 집중한 카시트 완성
실제 차량 충돌테스트 통과한 유일한 카시트 브랜드
카시트를 넘어 차량내 유아용 안전장비 업체로 성장목표
'상생'은 이제 기업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정보기술(IT)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는 우리 사회에 또 다른 기회이자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이 가운데 협업시스템이 기업과 사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도 단순 지원에 그치지 않고 협력사와 제휴 스타트업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미디어펜은 '우리 함께'라는 의미의 '위더스(With Us)' 기획 시리즈를 통해 사회와 함께 성장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자동차 충돌테스트 과정에서 카시트가 파손되는 것을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스터디가 필요하다 느끼고 프로젝트 팀을 구성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사내 벤처창업제도의 지원을 받고 있는 폴레드 팀 임형무 대표 연구원은 프로젝트 시작의 이유를 이 같이 밝혔다. 

   
▲ (원쪽부터)최금림 연구원(창업자), 권종호 기술기사(창업자) , 노석현(보육/운영팀장, H스타트업팀), 이형무 연구원(본인/창업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폴레드


그는 "내 아이가 사용할 제품이 진짜 안전한가라는 의문으로 시작해 국내 유일의 차량충돌테스트에 통과하는 카시트를 만들어 냈다"고 전했다.

폴레드팀은 10년 이상 현대차 연구원으로 근무한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 5명이 모여 자녀의 안전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안전한 유아용 카시트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이들은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현대차 중앙연구소 벤처창업층에 입주해 최상의 안전성을 지닌 카시트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는 주니어 카시트 분야에서 최고의 안전성이 증명된 제품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 시장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신생아용 라인업이 없어 큰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지만 기존에 쌓아둔 브랜드 이미지와 신생아 라인업을 통해 그동안 놓쳤던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이고 있다. 

더욱이 폴레드 팀의 경우 현재 유아용 카시트 개발에서 지체하지 않고 차량내 유아안전기술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형무 연구원은 "유아용 카시트의 경우 원래의 목표인 유아안전기술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프레임의 일환으로 최종목표가 아니다"며 "앞으로 차량내부의 아동을 위한 능동적인 프리세이프티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밝혔다.

이런 폴레드는 내년 상반기 중 현대차그룹을 떠나 독립적인 회사로 분사한다. 분사를 계기로 현대차그룹의 지원이 끊기는 것은 아니고 최대주주로서 꾸준한 서포터를 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폴레드는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는 벤처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앞서 현대차는 폴레드 팀에  2년 여간의 연구개발 기간 동안 사무실과 함께 모든 연구개발비용과 테스트비용, 내부의 인프라 활용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새로운 분야의 전문성을 띄도록 했다. 

특히 현대차 내부에서 신차가 출시될 때마다 폴레드 팀이 만든 카시트를 차량에 연결해 충돌안전성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했다. 

   
▲ 지난달 9일 대통령주재 공정경제 전략회의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대기업 상생사례로 폴레드 팀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폴레드

임형무 연구원은 "카시트를 제작하는 브랜드의 대부분은 충돌 모사장비를 통해 제품의 내구성을 테스트 하지만 폴레드의 경우 현대차의 인프라를 활용해 실제 차량의 충격으로 테스트를 할 수 있어서 좀 더 확실한 안전성을 확보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폴레드의 주니어용 카시트는 글로벌 최고권위의 신차평가프로그램 EURO NCAP에서 별다섯개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이 테스트는 일반적인 인증 시험보다 2배이상의 가혹도를 견뎌야한다.

이같은 성과를 보여준 폴레드 팀과 현대차는 문제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정경제 전락회의에서 대기업의 우수 상생사례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또 해당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발표한 논문은 올해의 우수논문에 뽑혀 공개된 바 있다고 한다. 

폴레드팀은 최근 그간의 연구 실적을 “유아아동 필드사고 상해 저감을 위한 능수동 프리세이프티 개발”이라는 논문으로 발표해 자동차안전학회의 우수 논문상에 소개됐고 올해의 안전한차 우수논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많은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어도 실질적인 경험으로 축적된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성과다. 

현대차의 이런 노력은 분사를 준비중인 폴레드 뿐만 아니라 튜닝브랜드 튜익스와 튜온 등을 만들어 이미 독립된 회사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또 매년 이런 팀을 늘려가며 새로운 창업팀을 만들어 나갈 계획아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